십원짜리

2011. 7. 23. 00:28

십원짜리 from Narration Film on Vimeo.





단편 영화 첫 작품으로써, 영화 음향과 음악을 담당. (조연으로도 나옴 ㅋ )
Posted by Elegant Universe

설악산의 눈물

2011. 6. 27. 13:38



설악산을 종주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 속에 사람들의 응원 소리를 녹음, 믹싱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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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을 지닌 아름다운 우리 강산. 설악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써, 해발 1708m에 이르는 설악산은 자연 경관이 참으로 유수하고 계절 마다 천가지의 새로운 매력을 보이며, 해마다 전국의 많은 등산객들을 유입하고 있습니다.

'천의 옷''천의 얼굴', '천의 이야기'를 가졌다는 설악산.

그 곳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 대비되는 도처에 널려 있는 쓰레기 들.
'나 하나쯤이야' 라고 냅다 버린 등산객의 쓰레기가 모이고 모여,
이곳 저곳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흉터들.

저희는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 설악산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직접 달려갔습니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2011.06.08)

 
 박주원 님 ( http://emusic.egloos.com )

 국내 제일의 전자음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전자음악가이자 선생님이신, 박주원 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인터뷰 시간 내주신 점 감사드리며, 닻올림 공연 잘 봤습니다.^^


- Interview
(존칭어는 생략)

Q. 전자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적 부터 외국에서 살아왔었다. 방과후 활동으로 밴드를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처음 키보드를 만지게 되었는데, 점점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음대를 가게 되면, 이런 키보드와 음악을 다루는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버클리 음대로 진학을 해서 공부를 하다가 전자 음악에 관심이 생겼고, 이 음악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을 해서, 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지금 이 곳 까지 왔다. 결국, 어려서부터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과 꿈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

 

Q. 어렸을 적의 꿈은 어떤 것인지?

A. 어렸을 때, 대중음악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분야를 계속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대학교 3,4학년 때 한 선생님으로부터 대중음악 외에 주류에 속하지 않은 여러 실험 음악의 존재를 소개받게 되었다. 이 때 부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학문적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음악을 research 한다던지, 새로운 면을 찾는다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대중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시 든다. 대중 음악이든 비주류 음악이든 밑바탕에는 결국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요즘에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A. 현재, 음악 테크놀로지 분야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하고 있고, 그 시간 외에 현대 무용과의 협연을 하고, 내가 작곡하고 있는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콘서트를 열고, 특강 같은 것으로 소개하려는 일들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Q. 요즈음 '오카리나' 같은 아이폰 음악 앱이나 'Curtis Road' 같은 전자음악가가 만든 앱 등, 점차적으로 일반 사람들도 이 전자 음악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향후에도 이 음악에 대하여 더 관심이 많아질지?

A.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먹힌다고 본다. 태어났을 때 부터 음악을 듣는 환경이 콘서트 가는 시간보다, 이런 앱이나 툴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전자 음악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 우리 세대는 이런 전자 음악에 거리낌이 없다. 요즈음 학생들에게는 일반적인 힙합과 테크노가 아닌. 실험적인 소리의 빛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듣는 경향이 보인다. 또한, 이러한 interaction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전자음악이 각광 받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분명 킬러앱은 존재하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컨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 또한, 음악가들이 점차적으로 수평적이 되고 있고, 과거와 같이 순위를 정하는 형식도 소멸되고 있고, 청취자와 음악가는 점차 다양화되고 분산되고 있다. 가령,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이상한 음악이나 생소한 음악이라는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Q. 이런 음악 앱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이런 음악 앱들도 처음에는 신기할지 몰라도, 몇번 만져보면 금방 질린다. 지금 시중에 사용하고 있는 음악앱은 기존에 데스크탑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되던 것을 그대로 포팅시킨 것에 불과하다. 기존 기능을 넘어서 계속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앱이 킬러앱이다. 가령, 개인적으로 음악 연주에 도움이 되는 앱들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이런 음악앱을 듣고 만들면서, 나 자신만 듣고 있다는 것이 한계로 보일 수 있다. 페이스북 같은 네트워킹 기능이 없는 음악 앱은 특색이 없는 많은 앱 중의 하나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음악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에게 주려는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남에게 들려주거나 내가 듣거나 이 음악 프로그램으로 이런 식으로 듣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이다.

 

Q. 전자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은 무엇인지?

A. 제가 생각하는 전자음악의 정의는 '스피커를 최대로 이용하는 음악'이다. 피아노나 오케스트라는 악기의 소리를 주로 이용하는 음악이라면, 전자 음악은 스피커를 최대한 이용하여 음악을 표현한다. 전자 음악에 사용되는 요소는 모든 소리가 해당된다. 전자 음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절제하면서 무언가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매력을 느낀 것은 악기 외에 여러 가지 소리를 쓸 수 있다는 점과 사운드 스케이프 같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실제 세계에서 표현되기 어려운, 소리가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 것을 왔다갔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전자음악만의 매력이다.

제가 추구하려는 음악은 내 작품과 곡을 듣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의 소리를 다르게 들을 수 있는 관점을 넓히는 것이다. 가령, 내가 작곡한 개구리 소리를 듣고 좋았다고 생각하면, 직접 밖으로 나가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 이런 음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Q. 아이돌, 팝 같은 한국 음악 시장에 비해 외국에서는 이런 전자 음악 분야에 사람들이 관심이 높은지?

A.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오픈된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런 음악에 대해 거리낌 없이 듣는다. 물론, 실험적인 부분이 많다보니 비주류 음악이고, 대규모 콘서트와 같은 곳에서 공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전자음악을 기존 관점대로 들으러 오는 것보다, 이런 새로운 소리가 있고, 음악가가 이렇게 노력하고 방향을 잡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으면 좋다.

 

Q. 궁극적으로 저는 이런 분야나 영화 음악 같은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런 예술 분야를 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부분이 먼저 충족이 된 후에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타당하다고 보는지?

A. 시간을 완전히 분리해서, 이거하고 저거하겠다고 단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틈나는 대로 음악을 작곡하고, 음악계에 발을 담그는게 좋다. 시작이 참 어려운 것인데, 이분야에 관련된 사람의 견해도 들어보고 발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찰스 아이브스라는 작곡가는 보험사인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곡을 쓴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뭐가 맞고 틀리고는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 예술하는 데에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요즘 음악 시장은, 꼭 음악 앨범 만을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까 말한 음악 앱과 같이, 연계를 해서 자신이 하려는 음악을 발전시킬 수도 있는게 요즘 사정이다. , 기존 음악비즈니스는 지금 시장에 통용되지 않는다. 지금 이런 프레임이 깨진 상태에서 2,3년후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음악을 하려면 한가지만 하려고 들면 안된다. 같이 복합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Q. 음악계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것인지?

A. 한국 음악계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몸 담고 있는 미국의 음악계는 빌빌대는 그런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킹이다. 내가 생각하는 음악적인 사람관계는 내 음악으로 서로가 통하는 상대가 중요하다. 그렇게 서로 존경하고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도 그런 네트워킹을 가지기 위해서,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계속적으로 참여를 한다면, 음악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시간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은 그런 시간보다도 실력이 냉정하게 판단되는 곳이기도 하다.

 

Q.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신다면?

A. 뚜렷하게 한가지 있다. 나만의 공연장을 가지고 싶다. 내가 초청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연장에서 내가 작곡한 곡을 들려주고 싶다. 또한 평생 계획으로는, 계속 지금처럼 곡을 쓰고 싶다. 곡 쓰고 연구하고 사람들과 이렇게 네트워킹하면서 살아갈 생각이다.

 

Q. 하루 일과를 어떻게 계획하고 지내시는지?

A. 저는 하루 리스트를 상세하게 기입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기입이 잘지켜지지 않을 때도 일주일에 무언가를 하자는 시간표를 만들어 기록하기도 한다. 분명, 예전 젊음의 열정이 식을 시기가 언젠가는 온다. 하지만 이럴 때, 이런 열정의 뜨거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이렇게 시간의 계획을 잘 짜는 것에 좌우된다고 본다


- Think

블로그를 처음 접한 오래 전 부터, 전자음악 알아보기 블로그를 알아왔었다. 나도 이런 음악과 소리의 새로운 면에 관심이 많이 있어왔던 터라, 틈나는대로 새로운 포스팅을 보면서, 이 전자음악이 어떤 것인지 개략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좋은 기회로 인해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주로 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직접 소규모 콘서트에 참여해서 전자음악 공연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그 공연에서 흔치 않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기존의 멜로디컬한 선율에 길들여져 있는 내 귀에 비정형적으로 간혹 음산하고 괴팍하게 들려오는 소리의 향연에 처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그럼에도 참 재미있는 점은,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물건에 의해서 평소에 예기치못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런 물건의 소리가 이어지고 합쳐지면서 어떤 형용치못할 무언가의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었고, 여러 파편적인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전자음악을 통해 느낌을 주고 받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터뷰를 다시 읽어보면서, 먼저 이 분야의 일을 직접 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경험이 나에게 큰 조언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네트워킹하지 않는 이상,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좋은 도움이 되었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2.13~2.17)

 

정말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다. 행선지는 태국 방콕.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따뜻하고, 짧은 기간안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망한 프로젝트.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 지루한 회사 생활을 벗어나, 저 어딘가로 떠나면, 그 시간만큼은 새롭고 즐겁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바쁘다보니, 짐과 여행가이드를 전날 부랴부랴 꾸리고, 의외로 마음도 평탄하고 고요했다.

생각해보니 이 여행 전날로 돌이켜보니 재미있는 것이 있다.

난 아침 일찍 떠나야함에도 누군가와 밤늦게 까지 대화하고 있었다. 무엇을 그리 대화하고 싶었을까. 아마도, 앞으로 4일간 혼자 이국땅을 떠돌게 될 외로움을 미리 풀려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독이 됬다. 여행 내내 그 누군가가 생각이 났으니.

 

잠을 많이 못잔 채로 허겁지겁 일어나, 짐을 메고 아버지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괜시리 미안했다. 살림에 바빠 제대로 된 여행도 못하셨던 어머니도 공항의 비행기를 보며 그 설레임을 대신하려는 생각에서 같이 공항으로 향하는 내내 저 멀리서 떠오르는 해가 상당히 애틋해보였다.

 

 

수속을 끝내고, 안으로 들어가 커다란 비행기를 보는 순간, 여행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가는 5시간 내내 못다한 잠을 잤다.

 

방콕 시간 2시간 반 경 도착.

방콕은 우리나라 시간 보다 2시간 느리다.

내리자마자 뜨거운 온기에 정신이 확 들었다.

섭씨 30도 정도 되보이는 날씨에 각양 각지에서 모인 여러 외국인들이 여권 수속을 받으려고 줄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방콕 시내. 난 이 시내로 가야 했기에, 뭣도 모르고 공항 철도를 타고 갔다.

나름, 외국인 들을 배려한 시스템 덕분에 시내를 이동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커다란 짐을 앞에 두고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는 여러 새로운 느낌의 건물을 차창 밖으로 지켜다 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새로운 이국땅을 밟았을 때의 그 설레임, 두려움 모든 감정이 나를 짓눌렀다. 그렇게 깨달았다. 나는 약한 존재라고.

 

철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자극했던 것은 방콕의 공기 냄새였다. 그리 좋다고 느낄 수 없는 탁하면서도 찌는 듯한 냄새. 신호등도 제대로 없는 도로와 매연을 가득 품으며 나란히 향하는 여러 교통수단들.

드디어 왔구나. 방콕. 싸왓디 캅~

 

지하철을 타고 룸비니 공원 쪽에 내려 택시를 타고 ibis 호텔로 향했다.

 

 

나름 호텔이 깔끔하고 넓었다.

티비를 켜니, 역시나 태국의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태국이 불교 국가이다보니, 불교 관련 음악,강의,광고,코미디 등 연관된 내용이 많았다.

 

 

벌써, 날씨가 어둑해져, 바로 밖에 길거리 음식을 먹으러 나갔다. 처음 보는 음식과 길거리 사람들을 보다 보니, 느낌이 참 묘했다. 그리고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 사람과 말도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는 것. 그런 선입견이 나와 이사람을 갈라놓는 장벽이라는 것.

 

 

첫 길거리 음식은 나름 먹을만 했다. 그런데 먹다 보니, 이상한 맛을 내는 채소가 있었는데, 헹주물 빤듯한 톡 쏘는 구역질 나는 그 유명한 '팍치'라는 것은 도저히 먹기가 힘들었다.

아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건데 '마이 싸이 팍치'

 

 

다음날 아침, 화창한 하늘 아래 본격적으로 짐을 메고 출발했다. 역시나 도로엔 차가 많고, 신호등도 없어 길을 건너기가 참 dangerous했다.

 

 

무작정, 현지 사람들 가는 길 따라가다 보니, 이런 선착장이 보였다. 차오프라야 강이 길게 퍼진 방콕 시내는 이런 배가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이른 아침이다 보니,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방콕을 잘 돌아다니다보면, 저런 국왕 사진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국왕을 국민들이 상당히 신봉하는 나라이기에, 이런 장면도 이채롭다.

 

 

더운 날씨로 인해, 수상 가옥도 잘 발달이 되어 있다. 물은 더럽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 곳. 나름 살만해보였다.

 

 

새벽 사원 왓와룬이라는 사원인데, 이 곳은 아쉽게도 들리지 못했다.

 

 

카오산 근처의 공원에 들어선 나는 어제 먹은 음식이 몸에 안맞는지 뭔가 이상한 배를 움켜잡고 서서히 여행을 시작하고자 했다.

오늘 여행의 모토는 무작정 도보 여행이었다. 국내 여행 시 자신있었기에 이번에도 나를 믿었다. 하지만, 나중엔.....

 

 

배낭여행자들의 거리. 카오산 로드. 이 곳을 들어서자마자 여러 인종의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상점이 늘어져 있다. 낮엔 한산하지만, 밤에는 골목마다 북적거린다고 한다.

 

 

이 근방의 도로는 엄청 복잡하다. 평일 낮 한산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소음소리와 매연과 차들, 많은 외국인들, 게스트하우스 등등 우왕자왕 복잡한 곳이다.

 

 

웅장하고 분위기 있어보이는 여러 종류의 사원들. 방콕 내엔 수많은 사원들이 있다.

 

 

카오산 로드를 벗어나 동쪽으로 무작정 길을 걷다 보니, 높은 곳에 위치한 금색의 사원이 보였는데,

이 곳이 바로 Golden Mount 푸 카오 텅이라는 사원이었다.

 

 

정말 높아보였다. 많이 걸어온 터라, 다리가 많이 지쳤지만, 정상을 향해 걸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자,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떤 신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소원을 빌거나, 점괘를 보는 사람들이었다. 어려서부터 이런 문화에 습관이 배여있는 사람처럼 능숙하게 기도를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불경 소리가 들리는 옥상으로 올라가자 커다란 golden mount 앞에 가족들이 절을 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가족의 평안을 비는 듯한 그들은 이런 신앙의 힘으로 여생을 살아가는 듯 하다.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방콕 시내가 확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다. 밤에 오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시원한 바람에 이제껏 피로도 날아가는 듯 했다.

사원을 내려가 생수를 사 먹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걸었다. 문제는 이 때부터였다. 무작정 길을 한참 걷다가 이 곳이 도대체 어디쯤인지 분간이 갈 수 없었다. 그러다가 커다란 다리를 건너고 계속 걷다가 알 수 없는 태국어와 시끄러운 도로 소리, 찌는 듯한 날씨가 나를 미치게 만들 즈음, 결국 택시를 타기로 했다.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위치와는 정 반대였다. 방콕의 서부 끝자락으로 방콕을 떠나가던 중이었다;;

택시기사에게, 두씻 쪽으로 보내달라고 말을 했다.

 

 

택시에 내리니, 이런 라마 9세 동상이 있었다. 예전 태국 국왕이다.

 

 

두씻 궁전이라는 국왕이 사는 궁전인데, 주변이 상당히 넓고 깔끔해보였다. 하지만, 그닥 별로 볼만한 게 없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근방으로 쭉 걷다 보니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골목이 있었다. 그 주변에는 경찰들이 둘러쌓여 있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호기심에 그 곳을 들어가 봤다.

 

 

숨막힐정도로 찌는 듯한 날씨에 이런 텐트가 밀집해 자리잡혀 있었고, 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태국어로 쓴 팻말이 이해는 안되었지만, 지나가다 사진을 보니, 예전 반정부 시위대가 남아있던 것이다.

위험한 곳이기도 해서, 어쩐지 외국인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었다.

빠른 걸음으로 그 곳을 나왔다.

 

 

한편, 그 근방엔 승려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앞으로 어떤 행사가 벌어지는 듯,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길을 더 가다보니 한 고등학교 주변에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때가 발렌타인 데이라, 귀여운 학생 커플들이 자주 보였는데 이렇게 남학생들이 누군가에게 줄 꽃을 사려는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초콜릿은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이 더운 지방에서는 빨리 녹아버리므로, 사랑 고백의 날쯤으로 여기는 듯 하다. 한 조그마한 남학생이 한 손에 꽃을 들고 싱글벙글 웃으며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부러웠다.

 

 

더운 날씨에 엄청 걷다보니 슬슬 지쳐갔다. 편의점에서 사먹은 요쿠르트, 콜라로 수분을 계속 공급해가면서 계속 걸었다. 여행은 이렇게 해야한다고 다짐하면서.

 

 

이 사원에도 들러보고 또, 길을 잃어 정처없이 걸었다. 시끄러운 소음과 매연이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고, 가끔씩 사먹는 열대과일이 나를 달래주었지만, 이 곳은 도보여행하기 힘든 곳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걷다보니, 결국 카오산 로드로 다시 왔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유명한 왓 프라깨우 사원에나 들릴 생각으로 그 곳을 향했다.

 

 

벌써, 해가 많이 내려앉은 시간이 되었고, 많이 지치다보니 사원을 봐도 별로 느낌이 없었다. 왜 저걸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결국, 그 근처의 경치 좋은 선착장에 앉아 쉬었다. 난 이런 노을이 강물에 조금 드뉘어진 날씨를 매우 좋아한다. 이 것을 보고 있으면, 나와 이 세상이 평화로워 지는 것을 느낀다.

 

 

해와 사원, 강이 절묘하게 섞인 한 컷. 이 순간만큼은 혼자가 아닌 같이 저 풍경을 공유하고 싶다.

 

 

왓와룬 쪽으로 향했다. 너무 힘이 들어 톡톡 이라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를 타고 향했다. 지나가다가 대학교도 볼 수 있었는데, 이 곳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 점이 특이하다.

 

 

그 근처에서 전통 발 마사지를 받았다. 발이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마사지사는 한시간동안 피로를 풀어 주었다. 마사지 비용은 단 만원도 들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이 때 아직 화폐개념이 정립이 되지 않아서 마사지사에게 팁으로 10밧을 줬는데, 한국 돈으로 400원도 안되는 돈을 준 것이다.

 

 

그렇게, 밤이 되어 배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페리가 참 운치 있다.

 

 

힘이 들었지만, 잠깐 그 유명한 팟퐁 거리를 가보고 싶은 생각에서 전철을 타고 들렀다. 사람이 완전 미어 터졌다. 팟퐁엔 야시장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feel이 꽃히는 선물을 사고 호텔로 들어 왔다.

 

 

다음날 아침, 호텔 근처에 있는 크넉 톤부리 역으로 향했다. 어제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엔 쉽게 여행하려고, 시암 스케어 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방콕은 오토바이가 참 많다.

 

 

시암 스퀘어. 한국의 명동 같은 곳으로, 커다란 최신식 건물이 들어서있는 곳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여러 옷과 물품을 보면서 어제의 피로를 달랬다. 가만보니 현지인들의 패션 감각도 뛰어나보였다. 이 곳 상당히 현대화가 되었구나.

 

 

푸드코트에서 맛있는 누들을 먹고,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영화관 도착.

내가 선택한 영화는 'No String Attached' 애쉬튼 커쳐와 나탈리 포트만이 귀엽게 나오는 영화로 재미있었다.

영화관의 시설은 내가 지금껏 가본 영화관 중에 으뜸이었다. 정말 크고, 웅장한 사운드 효과에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공기에 사람도 얼마 없는 이 곳. 아마, 이 곳에 살면 이 영화관에 자주 들릴 것 같다.

또한 영화가 시작하기전 의례가 있는데, 국왕 영상이 나오고, 그 때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이것 또한 이채로운 문화이다.

 

 

그렇게 놀다가, 식료품 가게에서 여러 물건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짐을 풀고,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팟퐁에 다시 가보기 위해서.

이젠 전철 타는게 현지인 처럼 익숙해졌다.

현란한 전광판과 이곳 저곳에서 달려드는 삐끼들. 이 거리는 환락의 거리이다. 마약 같은 것을 파려는 사람, 좋은 여자 있다며 내 팔을 이끄는 사람, 이상한 문신 타이즈를 파는 사람 등. 신기한 장면이 많았다.

 

 

골목마다 특이한 바들이 많았다. 트렌스젠더 바, 게이 바 등. 이 골목을 혼자서 가로 질렀다. 어려보이는 태국 남자 여럿이 팬티하나 걸친채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 바엔 당연히 대부분 남자들이 많았고, 난 어느덧 발걸음을 빨리 해서 나갔다.

이 곳은 혼자 다니기엔 상당히 위험한 곳인 듯 하다. 신원 안전이 보장이 안되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떠나야 한다. 호텔방은 이미 완전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이번엔 마분콩 센터. 한국의 동대문 시장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 여러 옷들을 보며, 가족들의 선물을 사며,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점심에는 태국 유명한 음식인 똠양꿍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 너무 안맞았다.

 

 

지나가다가 여럿이서 소리치는 모습이 들려, 가보니, 상점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이 곳도 우리와 별반 다른게 없군.

 

 

마지막으로 룸비니 공원에 들렸다. 찌는 듯한 더위에 옷이 땀에 흠뻑 젖었지만, 시끄러운 도시 사이로 이런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있어서 좋았다. 특히, 공원을 매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절묘하게 새가 날아드는 장면 한 컷.

 

 

이거 개판이군.

아무래도 개님들이 수행중이신것 같다.

 

방콕에는 더운 날씨인지 이곳의 문화가 달라서인지, 개들이 우리나라의 개들과 다른 점이 많다. 이렇게 드러눕는 개들이 무척이나 많고, 짖지도 않는다. 개가 짖는 소리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잔잔한 호수를 보며, 지난 방콕 여행을 되새겨보고, 나자신을 바라봤다. 새로운 땅에서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한 나의 모습.

이 곳에 나는 혼자 있었다. 내가 이 곳에 있다는 존재를 아는 사람도 떠올려 보고,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도 떠올려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짐을 싸들고 호텔로 향하려던 참.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이 내게 찾아와, 공항 갈꺼면 같이 택시타고 가자고 했다. 나는 오케이하여,  시속 140km의 총알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여유롭게 공항에 있으려고 일찍 서둘러 간거였지만, 한국은 여전히 추우니깐 두툼한 바지로 갈아입고,

내 외투는.... 아뿔싸!! 놓고 왔다.!!

시간은 7시 11쯤 수속을 밟으니깐 시간은 충분했다. 다시 짐을 끌고,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마카산 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들어가려는 참. 엄청난 traffic jam에 시간은 더뎌졌고, 방콕엔 ibis 호텔이 몇개나 있는지 택시 기사는 그 호텔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결국, 방콕에 있는 3개의 ibis 호텔을 거쳐 가까스로 내가 묵었던 호텔에 도착. 기사에겐 700밧(약 27000원)정도를 지불했고, 내 외투와 셔츠를 돌려받았다.

아까와 똑같은 상황. 이번에 한국인 남자 두명이 공항으로 가려 하길래, 이 사람들에게 같이 택시 잡고 가자고 해서, 다시 아까와 똑같이 공항으로 향했다. 그래도, 이 형들을 만난게 다행이었는지, 수속을 기다리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결국은 저녁도 같이 먹고, 남아있는 잔돈 서로 다털어서, 공항 내부에서 엄청 비싼 맥주 한캔씩 들었다.

 

그렇게, 새벽에 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아듀~ Bangkok.

 

 

떠나기전 마지막 한 컷. 옆분은 방금 말한 형님.

 

 

새로운 이국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으며, 많은 경험을 했다.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다. 다른 문화와 다른 언어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지인 보다, 같은 한국인 혹은 같은 목적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배낭여행객에 자연스레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나의 모습이 그걸 말해주는 듯 하다. 수백년 동안 고유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 온 태국과 그 안에 물들여져 사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살까? 무슨 즐거움으로 살아 갈까? 발렌타인 데이에 수줍은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꽃을 한아름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와 그리 낯설지 않으면서도, 자신과 가족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신에게 기도하는, 국왕을 숭배하는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난 그토록 신기해보였을까. 분명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오히려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을지 모르면서도.
 

여행은 그런 의문의 즐거움의 연속이다. '너와 나는 다르다'라는 전제하에 그래도 '너를 알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방콕의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녔으니.

아쉽게도 방콕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런 설레임으로 나중에 다시 이 곳을 들릴 여지를 남겨둔채.

또한, 그 누군가에 대한 설레임을 남겨두고, 나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처럼.

 


Posted by Elegant Universe
(2011.02.18)

1 – 전문가 선정 이유와 접촉 경로

 최영준 선생님은 현재 서울예대 디지털 아트 학부의 교수이시면서, 퓨전 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리더, 피아니스트 같은 여러 직종을 지니고 있으며, 과거 게임 개발에 몸담고 계시다가, 돌연 유학 길에 올라 재즈 음악을 전공하시고 한국에 돌아와 이제는 독창적인 자신만의 길을 가시고 있는 점을 보고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어 전문가로 선정하였다. 특히, 과거에 컴퓨터 음악이라는 저서를 탐독하였는데 이 책은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설명이 된 최초의 국내서로서, 이 장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이 책의 저자인 최영준 선생님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적인 면담을 할 기회를 얻었다.

 

 직접적인 연락 창구를 찾지 못해, 일단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twitter following 하고, 간단한 용건과 이메일을 부탁 드렸었다. 일주일 후에, 답변이 왔고 이메일로 상세한 용건과 인터뷰 시간 등을 문의하였다. 그 때, 미국 출장 중이시라, 다음주 금요일에 시간이 괜찮다는 답변과 전화번호를 받고, 인터뷰 전날, 전화를 하여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문의한 후 만날 수 있었다.

 

2 – 인터뷰

 

(존칭어는 생략)

 

(열정 대학에 대한 소개를 하자, 좋은 취지의 단체라고 운을 떼신 후, 현재 대학의 불합리성에 대해 지적 하신 후중략)

 

Q1.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학교수가 되셨는지?

A1. 월급 때문은 아니다. 예전 군대 제대하고 서세원 토크쇼같은 방송에서 밴드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음악인, 가수, 탤런트 등을 많이 봐왔었다. 그들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곳은 가치관이 없고 부조리하고 문란한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곳을 나와서 음악을 하고 싶었고, 재즈를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유학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 대학에서도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젊은이 들에게 비전과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고 싶은 동기에서 교수가 된 것이다.

 

Q2.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그룹을 결성하시게 된 계기가 특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전통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울러진 퓨전 음악을 선택하신 경위가 무엇이었는지, 팀원들은 어떻게 의기투합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2.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예전 방송 음악을 많이 했었던 적에, 우리나라의 방송음악의 대부분은 일본의 Casiopea, T-Square 같은 퓨전음악 밴드의 곡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밴드 음악이 시초가 되어 한국 고유의 연주 음악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점에 국악 VSTI(가상 악기)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였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훌륭하다고 판단하려면 곡을 써야 하기에, 곡을 한 두 개씩 만들다 보니 밴드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는 동일 멤버로 십 년 이상 지속하는 밴드가 없었다. 처음 자신을 포함한 남자 세 명이 십 년만 헤어지지 말고 해보자는 신념으로 밴드를 결성하였고, 그 와중에 팀원이 많이 뒤바꼈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돈이 되는 쪽으로만 자리를 옮기다 보니 한 사람과 음악을 오래 했을 때, 만들어 낼 수 있는 깊은 가치를 발견하기도 전에 그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 오랫동안 해보는 것이 이 밴드의 가장 큰 목적이다.

 

Q3.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음악을 듣다 보면, 국악과 재즈, 일렉 등을 오묘하게 섞어 놓아,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는 독특한 정체성이 묻어난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의미는?

A3.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의미에 대하여 짚어 보자면, 서양에서 보는 오리엔탈리즘이란, 중동의 천하고 저급한 문화로 보인다. 하지만, 서양 문화는 이런 페르시안, 아시아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한편, 백제의 도시 부여에는 금동향로가 있다. 그것이 전해온 길이 있는데, 서역을 타고 서양으로 전해져 가는 것이다. 따라서, 천하게 여기는 오리엔탈리즘이 좋은 음악으로서 다시 돌려주는 것을 들어보라는 취지에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라고 표현하였다.

 

Q4. 선생님께서 만드신 i가야금과 i해금도 그런 취지에서 만드신 것인가?

A4. (뒤에 전시된 가야금, 해금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며) 전자악기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양 악기와 조화를 시키다 보니 원래 상태에서 음향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본래 가야금과 해금은 사랑방에서 듣던 악기였기 때문에, 이것을 공연장으로 가져갔을 경우에 잡음이 악기 내에서 공진하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 악기 내부의 복판이 공진하기 때문에 속을 전부 파내고 센서를 넣어 한번 터치했을 경우 큰 울림이 나도록 한다. 전자 기타가 나온 지 30년 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 가야금 또한 조선 시대 후기의 가야금과 많이 달라진 점을 보아 앞으로 이 악기 또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다. 변화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지다가 망하는 사람이다. 현재 국악계는 이런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염려가 된다.

 

Q5. 그렇다면, 이 악기를 보급화 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인가?

A5. 그래서 아이폰 앱을 만든 것이다. 이 앱은 국내 앱스토어에서 2위까지 했었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에서 보았던 가야금 소리를 실제로 듣고 싶어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계몽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 음악 소프트웨어는 전문 음악인 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면, 아이폰 앱은 전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의 기여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확대를 하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인지도가 높아지면,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 가령, 처음 i가야금을 내놓은 이후에 다운로드 수가 높아지자, 비슷한 앱 너 다섯 개정도가 따라서 출시가 되었다. 난 이것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Q6. 예전 서울예대 졸업작품 전시회 때, 아이팟을 들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그룹인 디지타를 결성하신 것으로 안다. 그 때, 학교 게시판에 느닷없이 돈벌자는 구호를 내세우고 모집하셨다고 들었다. 사실, 저도 이런 예술적인 부분과 첨단 기술과 접목을 시킨다면,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개인적으로 여러 실험들을 진행중 이다. 여하튼, 이 시기에 혹시 어떤 선견지명을 지니시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생각하신 것인지, 그 이후로 근황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6. 이 당시 학생들은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영상, 음향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 전자 음악이 시작된 지 약 50년 정도 되었고, Max 라는 교수로부터 처음으로 시작이 되었다. 또한, 신디사이저로 음악을 작곡하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매년 학회에 참석할 때 느끼는 거지만, 작년 아이폰 앱이 현재 어마어마한 시장으로 변모된 것을 보면, 향 후에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는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결론은 기존과 같은 음악 시장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쉽게 작곡하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와 책 등의 시장은 비전이 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izodoper, smule, guitar hero 같은 앱 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이 추세에 맞춰서 음악대학도 C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건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문제이다. 음악으로 돈을 버는 것과 어떻게 음악을 잘 만들까의 문제.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한다.

 

Q7. 우리나라에서 smule 사와 비슷한 컨셉의 음악 앱을 만들어 판다면, 시장성이 있다고 보는가?

A7. 우리나라에서는 안될 것 같다. 가령, 갤럭시S 런칭 할 때, 여러 일들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시장은 작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료 구매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1등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3주 만에 밑으로 내려온다. 1등과 2등의 매출 차이는 3분의 1이다. 3등 이하는 매출이 거의 없다. 1등 해야 우리나라에서 2000만원 정도 겨우 벌 정도이다.

 

Q8.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외국의 smule 사처럼 하나의 음악 앱을 중점적으로 만들고, 이것과 소셜 네트워킹을 접목시켜 출시를 한다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A8. 가능성이 있다. Izodoper가 그 일을 하고 있다. 원래 음악 플러그인을 만들던 회사인데, 현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힙합 프로그램 등을 주로 만든다. 그리고 잘된다. 그 회사도 그 시장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시장은 돈을 버는 것이 이미 입증이 되었다.

 

Q9. 한편, 놀라웠던 것은 피아니스트이시기 전에, 과거에 게임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시다가 게임회사를 차리셨다고 들었다. 저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서 상당히 호기심이 갔다. 그 당시 어떤 일을 하고 계셨고, 이후에 돌연 유학 길에 오르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A9. (옆의 탁자 위의 수북히 쌓인 CD를 가리키며) 저것이 내가 만든 것들이다. 영상과 음악이 모두 나오다 보니, 어린이 유아용 게임을 만들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야한 게임도 만들었다. 이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시기라 CD에 많은 것들을 넣고 구웠었다.

, 그 당시에 회사와 밴드를 같이 하고 있었다. 회사는 정부의 창업보육센터에 들어가 벤처 형태로 일을 하였고, 밤에는 밴드를 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이 바닥에서 양아치가 될 것 같은 회의감이 들었던 와중에, 버클리에서 5주 동안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2년 반 정도를 더 다녔다. 그리고 컴퓨터 음악에 심취하여 대학원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미디어 아트를 접하게 되었다. 인생이 내가 원하는 곳을 다 가지는 않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둔다. 나는 어려서부터 항상 컴퓨터를 사용했다. 또한 일반 대학교보다 대안 학교를 더 선호한다. 꿈이 있다면, 캄보디아에 과거, 킬링 필드로 지식인이 모두 죽었던 지역에서 미디어 아트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 그러면 굉장히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살아왔던 과정을 보면, 돈으로 이뤄졌던 적은 없었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돈이 벌렸기 때문에, 그 꿈도 그렇게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Q10. 하루 일과 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혹시 어떤 것을 하고 있으신지 묻고 싶다.

A10. 취미 활동으로는 자전거를 동료와 타고 가거나 아내와 뒷산에 등산하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 여러 일들을 짧은 시간에 많이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짧은 시간에 정리를 하고 많은 집중을 한다. 그리고, 나는 저녁에 친구들과 술을 먹지 않는다. 그런 자투리 시간에 대하여 분배를 잘한다. , 취침/기상 시간이 일정한 삶의 규칙이 있다.

 

 

3 – 느낀점

여행을 갔다 온 후에 쉬지 않고 여러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몸이 좀 피곤했었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인터뷰를 한 후에 회사로 가야 하는 일정에 맞춰 움직였고,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매체에서 제한적으로 봐왔던 생각과 느낌들, 그리고 의문점들이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머리에 와 닿았고 아마도, 이것이 이 인터뷰의 매력인 것 같다. 이제껏 누군가를 인터뷰해본 적이 없었고, 이런 매체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꺼림칙했었지만, 나는 관점을 바꿔 관심 분야의 새로운 사람을 직접 만나고 생각을 들어보는 것으로 이 과목이 내게 주는 의미를 이해하였다.

최영준 선생님은 상당히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솔직하고, 명확했고 특히 현 사회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셨다. 이 선생님의 여러 견해를 들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여러 부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Oriental Express
http://www.orientalexpress.org/   http://blog.daum.net/orientalexpress  http://twitter.com/orientalexpres

4-사진

 

 

Posted by Elegant Universe
1일차: 서울 > 대전
2일차: 대전 > 전주 > 남원
3일차: 남원 > 지리산 둘레길(주천>운봉) > 목포 > 서울

어두운밤. 기차를 타러 떠났다.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내 머리를 짓누르는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반복되는 하루 일과가 따분했다. 잘되지도 않고 크게 애착도 없는 이 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었다.
문제의 해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런 생각들의 여유를 가지고 싶었을 뿐.

여행 계획이 없었다. 바로 출발하는 열차 타서 마음내키는대로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부산 쪽 가는 경부선 열차를 타고 내려 갔다. 역시 기차 여행은 느낌이 좋다.
규칙적으로 덜컹대는 소리와 차창에 비친 각양 각색의 경치.
정처없이 어디론가 향해가는 기차의 모습이 여행자의 모습과 비슷해서 꼭 그렇다.

호남쪽으로 가볼까 싶어, 대전역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했다.


해가 조금씩 뜰 무렵이라 그런지, 매우 추웠다.



지나가는 곳곳마다 하얀 눈과 안개가 사방을 뒤쌓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겨울여행이구나!'
가본적이 없는 전주의 골목길을 걷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곳을 향했다.



전주 한옥마을이다.
눈쌓인 기왓집이 참 예쁘군.


나는 이런 느낌있는 골목길이 좋다.
눈을 사박사박 밟으며, 소박한 이 길을 걷다보면, 참 기분이 좋다.
누구라도, 집 밖을 나와 인사를 해줄 것만 같다.


기왓집의 하얀 눈 소붕이 뒤로 투박한 현대 건물이 보인다.



이 집들은 참으로 자연과 동화되어 있다.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추위에 얼어붙은 고드름과 뜨거운 연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덕 위로 올라갔다. 이 언덕 역시 운치가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고픈 곳이다.


근처 찻집에서 연잎차를 마시며 고즈넉함을 즐겼다. 뜨거운 차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창문에 으스러질 때까지.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 다시 전주역으로 향했다.


지리산에 가고 싶었다. 남원역에서 가까우니,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두시간을 걸었다. 정처없이. 무엇보다 시골 냄새나는 정경들이 마음에 들었다.
늙었나보다. 이런 풍경들을 보며 뭔지모를 안도감을 느낄 정도니.


지쳐서, 국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다시 걸어보려고 했지만, 다리가 너무 저려오고 날씨도 어두워지는 채라, 모텔에 묵기로 했다.
'나원참, 올해 마지막날 홀로 모텔이라니...'


버스를 타고 둘레길로 향했다.
눈이 소복히 쌓인터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장엄하게 눈쌓인 산에 혼자 있다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엄청 춥지만, 겨울 산의 운치는 끝내준다.
눈을 사박사박 걷는 느낌도 낭만적이다.

둘레길에서는 이렇게 화살표로 길을 표시해준다.
사람도 없겠다. 눈에 쌓여 찾아보기 힘든 이 방향나무를 따라 정처없이 끝을 향해 떠나는 모험적인 재미가 있다.

거울님도 얼었다.

쌓인 눈을 밟으면, 종아리까지 눈이 찬다. 다행히, 누군가가 먼저 파놓은 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이마저도 미끄럽고, 푹꺼져서 보통 걸을 때보다 서너배 힘이 더 든다.


산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져있는듯 하다.
등산을 하면서 느낀 즐거움,지루함,고독, 힘듦등은 물론이거니와 이 자연 앞의 미개한 인간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보니 자신에 대해 한걸음 떨어져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겨울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제 반까지 온듯.

그래도 나름 운동으로 단련된 몸 덕택에 아직까진 힘들지 않았다.

아니, 이 고양님들이 째려보고 계시네.

산에서 내려오는 길 중턱에 무인 매점이 있었다.
양심함에 돈을 내고 이용하면 되는 곳.
출출해서, 라면과 음료수를 들이키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ㅠ


조금 찜찜한건, 신발에 눈이 들어가, 전부 젖었다는 것. ㅠ

뭔가 의미있어보이는 사진인데. 모르겠네..

이렇게 둘레길을 완주하고, 난 바로 목포로 향했다.
목표 야경이 멋있다는 소리를 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산 위에 정자에 불이 켜져 있어, 무작정 그 곳을 향해 올라갔다. 홀로 그 어둡고 미끄러운 곳을 올라가는 기분 참 오묘했다.

목포의 야경은 참 아릅답더라.

혼자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는 것. 고요한 주위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길이 완전히 얼어붙어, 기어서 내려가야 했다.

내려가서 보니, 상당히 높은 곳이었다.

모든 것이 얼어붙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목포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이 두개의 길중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오른쪽 길을 택했다.

나는 여행의 묘미를 배웠다.
새로운 시간과 낯선 공간에 홀로 우두커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많은 느낌들.
이것은 어쩌면,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흐느끼게될 경험이라는 것을.
Posted by Elegant Universe

BPBeat Lite

2010. 12. 20. 00:05



 반복되는 소리 비트를 생성하여,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Music App.

 주요특징:

1. 소리 리듬 생성
2. 색깔 변경에 따른 음색 변화
3. 리듬 비트 패턴 저장

android market:

Posted by Elegant Universe

StarCity

2010. 12. 17. 02:53





친구들과 게임하러 가기~
http://appstore.nate.com/Main/View?apps_no=1315   

[참여기간]

2010 7 1 ~ 2011 3 30

 
 
[개요]

우주 도시를 컨셉으로한 소셜 시뮬레이션 게임

 

[상세설명] 

팀 리드 개발자로서, 클래스 설계, 클라이언트 단의 중심 시스템 개발, 서버와의 연동, 소셜 컨테이너 연동, 서버 세팅과 운영 등의 작업을 맡았다.

1.     클래스 설계: 건물, NPC, 지형과 같은 객체들을 분류하고 클래스를 생성했고, 공통되는 성질에 따라 상위 클래스로 묶어서, 하위 클래스가 상속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Data 정보들을 서버와 연동하고 Single-tone Pattern으로 쉽게 가지고 쓸 수 있도록 하였고, 서버와 연동하는 Model 부분과 UI 부분을 분리하고 Model 에서 서버와의 통신을 마친 후, Observer Pattern 형태로 UI단에 이벤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마찬가지로, sound, event, popup 등의 manager를 두어서 독립적으로 호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중심 시스템 개발: 게임 시스템으로서, isometric한 타일과 우주 배경을 배치하고, 그 위에 건물들을 서버의 연동된 정보대로 배치시키는 알고리즘으로 개발하였고, 건물을 설치, 이동, 회전, 제거하는 액션, NPC의 배치, 이동 시스템 등의 주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3.     서버와의 연동: 클라이언트의 정보 값을 저장하고, 이 값을 서버로 보내고 반환 받는 연동 방식을 개발하였고, 클라이언트 메모리 상에 값이 저장되거나, 서버로 값을 전송할 경우, MD5 형태로 암호화를 적용하였다. 서버와의 전송 포맷은 XML로서, XML을 파싱 하고, 각 클래스에 값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개발하였다.

4.     소셜 컨테이너 연동: 앱스토어에서 실행하게 될, 구글 오픈소셜 형태의 컨테이너를 구성하였는데, 친구 프로필, 정보, 초대, 쪽지 등의 액션을 자바스크립트로 구성하였고, 이를 플래시 단과 연동하는 부분을 개발하였다.

5.     서버 세팅과 운영: 웹 서버, DB 서버, load balancer 서버, memcached 서버, File 서버 등을 세팅하고 연동하였으며, 주기적으로 로그와 트래픽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운영을 했다.

  

[발생문제/해결방법] 

-객체 우선순위 알고리즘 문제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초기에 까다로웠던 부분이 건물과 NPC 같은 객체의 앞, 뒤를 결정하는 우선순위 알고리즘 문제였다. 도시 지형 자체가 isometric 형태이고, 건물의 크기가 다르고, NPC가 움직이다 보니, 실시간으로 서로의 앞뒤 인덱스를 계산하여 바꿔줄 필요가 있었다. 단순한 Bubble Sorting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았고, 이는 건물의 가로 폭과 세로 폭의 끝 점의 x, y 값을 배열에 저장하고, 이를 근접한 객체와 비교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함으로써, 전체적인 객체의 우선순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Client Performance 문제

이 게임에 등장하는 NPC 객체는 각 프레임마다 움직이는데, 이에 따른 퍼포먼스 문제가 일어났다. NPC 객체 및 다른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무비클립 객체가 많이 생성 될수록 프레임 속도가 느려지고, 퍼포먼스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CPU와 메모리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쳐 저사양의 컴퓨터에는 어플리케이션이 작동 중지될 만큼의 큰 점유율이 문제가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거쳐, 무비클립의 애니메이션을 최대한 줄이고, 무비클립이 아닌 Image 형태의 포맷으로 변환하여 플래시의 내장된 그래픽 클래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리소스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는 하나의 객체를 기존의 생성하는 방식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또한, 메모리의 점유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Object를 기본 Array에 저장할 경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Vector 형태로 수정함으로써, 점유율을 낮출 수 있었다.

 

-Server Performance 문제

게임을 출시한 후, 사용자가 많이 유입하면서 큰 부하와 로딩 속도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상, 일반 웹서비스와 달리 DB와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작업이 많다보니, 수많은 DB Call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에 따른 IO 병목과 쿼리 검색 속도가 비효율적으로 늘어나서 피크 시간대에는 게임을 거의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DB Call을 줄여나가면서, 되도록이면 웹서버나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다. 또한, memcached 서버를 기존 보다 전방위적으로 활용하여 자주 변하지 않는 데이터들은 캐쉬 서버로 Call할 수 있게끔 수정하였다. 이렇게 테스트를 점차 해나가면서 퍼포먼스가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Server Hosting 문제

호스팅 서버 문제 또한 운영에 발목을 잡았다. 이 게임을 운영하기 위한 호스팅 서버는 처음에는 일반 서버 호스팅 이었지만, 국내의 클라우드 호스팅 사에서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형태의 서버로 바꾸게 되었다. 아직 문서화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이다 보니, 서버 설정에 어려움을 느꼈고, 기본적인 플랫폼부터 모니터링 툴까지 모두 설치를 해나가야 했다.

하지만, 하나의 서버 인스턴스를 손쉽게 복사할 수 있고, 서버 활용률에 따라 코어를 Scaling 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할 필요가 없었고, 이에 따른 클라우드 호스팅의 장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개발 협업의 문제

클라이언트 개발자들이 개발 협업과 관련한 경험이 부족한 상태이다 보니, 초기 개발을 같이 진행 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SVN을 도입하여, 한 개발자가 source commit하면, 그 파일을 update하고 동기화시키는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역할 분담을 위해 클래스를 설계하고, 시스템, UI, 서버와의 통신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지만, 각 파트 간의 중첩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겼다. SVN에만 의존하여 진행하다 보니, 코드의 복잡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상호 간의 수정 코드가 뒤얽히게 되었고, 이는 출시 후 유지보수 단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변수 명, 코딩 규칙, 문서화 등이 분명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뒤늦게 상대방의 코드를 분석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고, 향후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뒤늦게 서로의 코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보았지만, 결국, 이 문제는 해결하기가 어려웠고, 사전에 정의 내려야 하는 규칙에 대한 협업 프로세스의 교훈을 새롭게 얻을 수 있었다.

 

-개발 프로세스의 문제

기획과 디자인, 개발의 삼박자를 맞추기 위하여, 여러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진행했지만, 여러 난항이 많았다. 특히, 일정 산정에 대한 문제가 컸다. 개별 파트 별로 정해진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맞춰진 프로세스에서 구체적으로 다른 파트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Scrum 이라는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자신의 세부 작업을 나열하고 일정을 산정한 후, 하루마다 자신의 작업한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작업의 진전 속도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출시 후의 버그 관련 리포트를 받기 위해, BugZilla 라는 툴을 이용하여 공유하였고, 이를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일정을 산정하기 위해 Redmine 이라는 오픈소스 툴을 이용하였다. 하지만, 이런 툴에 무작정 의존하는 것보다 필요에 따라 참고하고 유동성 있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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