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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마드에 대한 글을 시작하기 앞서, 2015년 10월경 제주에서 열린 smart travel hackathon 이야기를 해야겠다.

제주의 스마트 관광 해커톤이라는 컨셉에 맞게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팀을 구성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발표하는 행사였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제주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가 모여서 팀을 구성했고, 나도 게스트하우스 파티 추천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로 팀을 구성했다. 


강원에서 온 디자이너 2명과 개발자 2명, 기획자 1명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즐겁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2박 3일이 워낙 짧은 시간이기에 첫째날 대부분의 일을 끝내놓고, 둘째날 Socar를 통해 차를 빌려 한라산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근처 월척을 잡은 낚시꾼 들에게 잠시 빌려 찍은 사진. 마지막 PT로 활용된 핵심적인 사진.


이호테우 해변의 모습.

둘째날,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열정적으로 놀았는데, 아주 다양한 백그라운드에 놀랐다. 태국에서 몇백만 다운로드를 받은 앱을 런칭한 개발자부터, 개인 투자자, 네덜란드에서 온 디지털 노마드까지. 그들의 스토리가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Mike Dekker는 디지털 노마드로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데 이 곳을 떠나는데로 발리로 향한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을 시작했느냐고 물어보니, 죽기전에 스스로를 되돌아 볼때, 경험만이 스스로에게 무엇보다 가치있는 것이라 느꼈기 때문이란다.

우리 팀은 게스트하우스 파티 플랫폼으로 운좋게도 최우수상 중 하나인 혁신상을 받았고 환호성을 질렀다.


(2016.01.19~01.22)

새해가 밝아온 1월 19일에 제주도로 향했다. remote work의 테스트베드로서 제일 가깝고 비수기라서 비용적으로 저렴했기에 선택한 장소. 애월읍 근처 숙소에서 바로 나오면 펼쳐지는 바다와 정감가는 돌들. 그 해변을 쭉 따라가는 것이 첫 하루의 시작이었다.


내가 자주 애용하던 카페 파스쿠치.


해변 바로 옆에 있어서 전망도 좋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커피도 맛있는 이 곳에서 오전 업무를 시작하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온라인의 사람들 보다도 바다와 하늘이 아닐까 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더욱 집중이 된 환경.


올레 길의 아기자기한 조각상들.

서울보다 차갑지 않은 바람과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제주에서 빠질 수 없는 고기국수, 제주에서 다섯그릇 정도는 먹은것같다.

내가 가는 곳 어디나 내 일터가 된다. 그 중 발견한, 애월도서관. 도서관 덕후인 나는 곧바로 인터넷이 잘 통하는 좋은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도서관 만의 퀘퀘한 책 냄새가 기분 좋은 자극을 주면서.

밥도 길가다가 아무 곳이나 들른다. 그래도 좋은 음식점을 찾는 촉이 좋은지 맛있는 갈비찜도 먹고.

한림읍 근처에 있는 비양도. 나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비양도를 바라보는 아기자기한 집들의 모습에 이곳에 한동안 살아도 무척 좋을 것 같다.

에메랄드 빛 바다 위에 떠있는 비양도의 모습은 다른 유명 해양지 못지 않은 절경이다.





역시나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는 카페가 있다. 투명 유리창으로 트인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비양도를 옆에 끼고 작업에 몰입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암시를 준다. 어디서든 이 그림같은 환경 옆에서 일할 수 있다는 흐뭇한 자신감..

여름에는 밖에 나가서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용두암 근처의 카페도 나쁘지않다. 제주도는 이렇게 해변 근처에 많은 카페들이 있고, 빠른 인터넷과 넓은 공간으로 어디서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이런 좋은 환경을 홍보하여 외국의 노마드들을 유치하려는 제주시의 계획에 걸맞게 이미 좋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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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7)


출국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이번 여행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계획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스카이다이빙~!!

특히, 체코의 스카이다이빙은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좋은 기후조건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와서 많이 알려져있다.


아침 일찍,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알려준 장소로 가서 픽업 차를 타고 다이빙 장소로 갔다. 같이 가는 일행들은 역시나 모두 한국인이었다. 프라하의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러 일행들이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하러 가는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오늘 하늘은 무척 맑았다. 우리보다 일찍 온 일행이 다이빙 한 후 느낀 새로운 경험에 대해 얼떨떨한 표정으로 얘기를 건네올때 다음 차례가 될 우리들의 설레는 마음을 더욱 배가시켰다.



우리가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게될 경비행기의 모습.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경험했던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꽂아놓은 핀들의 모습. 잘 보면 알겠지만, 작은 땅덩어리의 우리나라에는 이미 핀을 더꽂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낙하를 마치고 땅에 무사히 착지한 사람의 모습. 우리도 곧 저렇게 되겠지~

나는 DVD 촬영과 함께 하는 조건으로 스카이다이빙을 23만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했다.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다이빙 자세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약간의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았다.



곧 내 차례가 왔다 !!!



나와 함께 다이빙할 많은 다이버 중, 나는 VENA 와 함께 뛰게 된다.



이 곳의 사진들은 대부분 DVD 의 사진들을 발췌한 것이다. 보기 힘들정도로 익살스러운 표정들이 많아서 가려서 공개한다.



드디어, 이륙을 했다. 이 경비행기에 같이 탄 사람들은 나와 함께 경험하는 세명과 다이버 세명, 그리고 조종사까지 일곱명이 탑승했다. 워낙 조그마한 경비행기이기에 모두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와중에도 다이버는 세심하게 안전끈을 살펴보며 나를 독려했다.



현재의 고도를 알려주는 계기판, 이제 곧 뛰어들 시간이 되었다.


사실, 스카이다이빙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앞사람이 뛰어 내려가는 장면을 보는 것이다. 내가 맨 마지막 순서였고, 하나 둘씩 바로 뛰어들 때, 무지막지한 중력의 힘으로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그렇다. 아무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와중에 다이버 교관은 그 상황을 즐겼는듯.



곧 번지~!!



몇바퀴 돌면서,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아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할까?



자이로드롭 같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정말, 하늘의 입자 하나하나가 내 살갗에 와닿는 기분. 중력이라는 자연의 힘에 몸을 모두 맡기고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교관이 내 팔을 툭툭 쳐서 팔을 펴도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 와중에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교관의 모습,



구름에 사뿐히 내려 앉자 마자 낙하산을 펼쳐 들었다.



구름 속을 헤치고 가는 신비로운 기분 뒤로,



아름다운 대지의 장관을 보는 즐거움도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쉽기까지 했다.



곧 푸른 잔디 위로 사뿐히 착륙하게 된다.



이렇게 안전하게 스카이 다이빙 성공~!!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이 모두 마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이런 인증서와 DVD를 받았다.



프라하로 다시 도착하여,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가는 중에 본 이색적인 장면.



이렇게 나의 마지막 프라하의 밤은 이렇게 맥주와 프라하의 야경을 안주 삼아 이루어졌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마음과 이제까지의 동유럽 여행의 추억을 뒤로 하고 마음이 서서히 고요해졌다.

내가 이 때 카카오스토리에 전체적인 느낌을 적은 글을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마치겠다.





어느덧 여행이 끝났다.

구름을 헤치며 내려가는 스카이다이빙과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수 있는 체스키와 실력있는 백발노인분들이 주축이 된 모차르트 콘서트.

그리고 비엔나에서의 비포 선라이즈 투어, 할슈타트의 신비로운 호수와 잘츠부르크의 게릴라 콘서트.

푸른 초원과 예쁜 집이 바뀌어 가는 기차 안,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친구들, 프라하의 이 뭔지모를 적막한 밤공기와 함께하는 마지막 맥주.

이제 내일 다시 하늘을 날아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간다. 불현듯 당면한 사실을 인지하는 여행의 가르침은 아 이 세상 참 넓구나.

아 여행이 끝났다고 했었나.

아니, 내 여행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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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체스키크롬로프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가는 버스 내내 남자 승무원이 주는 커피를 마시며, 창밖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했다.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동화 같은 마을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큰 마을은 아니었다.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집들과 오래된 탑들. 사이사이로 고풍있는 골목길을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관광객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 거리 중간중간에는 간식거리나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즐비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의 외벽도 느낌있지 않은가!


오른쪽의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뒤늦은 점심을 해결했는데, 맛은 그닥이었다. 특히, 스프는 너무 짜서 거의 버릴수밖에 없었다.


성으로 올라가려는 찰나 가족들도 한가롭게 소풍을 왔나보다.

체스키는 걸으면 걸을 수록 계속 머물고 싶은 정감있는 마을이다. 


곳곳에 고풍적인 색채를 잘 가꾸어놓았으면서도, 어떤 곳은 이렇게 세련되게 잘 정비해놓은 느낌. 그런 두가지 느낌이 공존하는 곳.

아름다운 마을들의 전경. 어떻게 찍더라도 멋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돌벽과 전등과 마을 전경의 오마쥬

온통 붉은 지붕의 천지. 오히려 마을의 따스한 기운이 넘쳐나는 것 같다.


유네스코에 등재될만큼, 건물과 땅 곳곳의 예술성에 감탄하게 된다.

꼭 옛날 그 어느날, 이 곳에서 왕으로 살았던 느낌이네.

옛날 중세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의 모습


가다가 재미있는 조각상을 발견해서 찰칵.

체스키 풍경을 위주로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 나도 홀로그램 풍경사진을 하나 샀다.

다행히도, 맑은 날씨 아래 하얀 구름 위로 솟아 오르는 탑을 바라보며

다시, 프라하로 되돌아와서, 펜션의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아, 내일은 나의 여행이 거진 끝나가는 거의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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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아침의 호수 전경. 정말 이리도 신비한 광경은 처음 봤다.


언젠가 다시금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정말 다시 오고 싶은 얼마 안되는 곳 중의 하나.


할슈타트를 떠나는 배에서 찍은 마지막 마을 풍경.


기차를 타고서,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움밧 호스텔에 짐을 풀고 나섰다.


역시나, 무작정 길을 나서다.

좀 걷다 보니 큰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이 보였다.

그 옆에는 무제움 크바르티어에서 에곤실레 특별전과 같은 미술 전시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맞기에 냉큼 들어가 여러 작품들을 구경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는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상.

이어지는 헬덴 문을 지나치면, 헬덴 광장이 보인다.

신왕궁과 오이겐공 상의 모습.

왕궁을 지나치면 미하엘 광장으로 나와 그라벤과 같은 번화거리가 있다. 많은 관광객과 도시 사람들이 곳곳에 붐볐다.

슈테판 광장에 세워진 하스 하우스로서, 한스 홀라인의 포스트 모던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슈테판 대성당의 모습. 곳곳에 공사중인 현장이 눈에 띄었다.

대성당을 지나쳐 동쪽으로 계속해서 가다보면 큰 시립공원이 나온다. 요한 스트라우스 상도 그곳에서 볼 수 있었다.

빈의 저녁은 무척이나 낭만적이었다.


은은하게 켜져있는 불빛 아래 각 건물의 우아함과 세련됨은 이제껏 본 도시중의 제일 낭만적인 곳이다.

문득, 혼자 이 거리를 걷기 못내 아쉽다는 생각도 하였다.

저녁시간대에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를 지나치다 보면, 야외에 현재 공연하고 있는 오페라 실황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있었다. 그 스크린을 둘러싸고 여러 사람들이 그 관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녁에 먹은 오스트리아의 대표 요리중 하나인 비너슈니첼. 제일 맛있는 슈니첼 전문점이라고 써있길래 들어갔지만, 내 입맛에 그리 맞지는 않았다.

역 안에 재미있는 화장실을 발견 했었는데, 이와 같이 모차르트 화장실이라고 화장실 내부가 모차르트 인테리어로 꾸며진 곳이었다. 다른 화장실보다 조금 비싸긴 했는데 조형만 신기할뿐 청소를 거의 안했는지 코를 찌르는 냄새가 진동했다.


숙소로 들어오니, 재미있게도 사인실에서 나를 제외한 세명이 모두 미국여자였다. 약간의 위압감이 없지않았지만, 피곤한 하루라 금새 잠이 들었다는. 그래서 아무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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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2)


아침부터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출발하기전에 물보다 저렴한 맥주를 한잔 마시며 갔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맥주전문점 아니면 쉽게 사먹을 수 없는 맛이랄까.


할슈타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무척 아름답다.

할슈타트 역에 내려,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넜다.


한가롭게 유영하는 오리의 모습.

생각보다 상당히 아담한 곳이었고 그만큼 정감이 갔다.


휴양지의 모습이 바로 떠오르는 곳.

할슈타트의 백미는 무조건 숙소였다. Brau-gesthof에 머물렀는데, 정말 내 평생 머문 숙소중 가장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혼자 쓰는 것보다 함께 쓰면 더욱 낭만적일 펜션. 고풍스러운 실내 장식과 그림들. 그리고 훤히 내다보이는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들. 


할슈타트를 한눈에 보기 위해, 소금광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한눈에 바라보이는 절경.



옛날옛적 이 마을을 지켰던 수호신.



내려갈때는 걸어내려가려고 했는데, 도중에 만난 경고문. 죽음의 위험이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무시한채. 바로 직행.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밥스버거에 들려 즉석 햄버거를 사들고 갔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특별히 말이 필요없는 순간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멍때렸다. 

그럼에도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호수의 이채로운 풍경. 이것이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주요 관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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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0)


다음 날 역시,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다. 헝가리의 이쁜 아가씨 모습이 우연하게! 찍혔다.


거리 주변에 널려있는 기념품 가게들. 이곳에서 몇가지 유명한 향료를 샀다.


다양한 전통과자와 사탕을 파는 가게.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부다페스트에서 트램과 지하철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만 이동을 했다. 함께 이동하던 두 친구중 한 여자 친구는 조용히 쉬어야겠다고 우리에게 말을 해왔고 나와 동행하던 다른 친구는 함께 국립 박물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동상.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고 무척 웅장한 크기의 모습이었다.


홀에 의자가 있어 나와 그 친구는 앉아서 조용히 여유를 즐겼다. 나는 이런 고즈넉한 여유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모습도 무척 인상깊었다. 저 파란 하늘을 보라~!!


헝가리 태생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에 대한 관람 구역도 있었는데 리스트의 주요 음악들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가 살았던 이 나라에서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더 마음에 와닿는 울림이 있었다.


부다페스트의 큰 시장인 중앙 시장을 구경했다. 무척 많은 인파가 모여 여러 식료품과 물건을 구매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순대 비슷한 음식도 사서 먹었다. 맛은 딱 바로 그 순대였다~!!


다양한 종류의 소세지들.

건물 풍경이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세체니 다리에서 우연히 다리에 걸터앉은 두 남녀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낭만적이다.


민박에서 한 여행자분이 추천해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옆의 음식점 가게로 들어갔다. 이곳도 친절하고 음식이 무척 맛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음식이 모두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저녁에 보는 세체니 다리의 야경도 무척이나 낭만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야경을 뒤로 하고,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연주자의 모습.


부다왕궁을 바라보며 한컷~


근처를 배회하다가 우연하게 마차를 모는 두 노인분을 만났다. 두 노인분은 싸게 해줄테니 타라고 권유를 하였고, 우리는 흥정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마차를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 수 있었다.


미처 한번도 타보지 못했던 트램.


아 이 부다페스트의 낭만적인 야간 풍경은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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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9)


어느덧 아침이 되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새로운 여행을 알리는 듯한 해석하기 힘든 글자들이 눈에 띄었다.

부다페스트 역. 천장이 높게 트여있는 특이한 역 구조에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부다페스트를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은연중의 메시지가 아닐까하는.


부다페스트는 프라하와 달리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다. 한시름 마음이 놓이고, 간밤의 피로함이 모두 씻겨나갔다.


나는 국내 관광객에게 평이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부다 민박에 머물기로 했다.


부다페스트는 관광지가 시내 서역 중심부에 모여 있어서, 별다른 교통수단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민박에 같은 시기에 도착한 친구 두명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부다페스트 일정동안 함께 여행 할 수 있었다.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는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여러가지 음식들을 나눠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입에 무척 잘 맞았다. 그리고 가격도 무척 저렴했다. 특히 맥주는 매 식사마다 빼놓지 않고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부다왕궁 쪽을 가기 위해, 세체니 다리로 향했다. 


세체니 다리에는 이런 사자 동상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사자의 혀가 없다. 이 동상을 조각한 조각가는 이 사실을 알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흘러온다.


날씨좋은 푸른 하늘에 도나우강을 따라서 정렬되어 있는 건물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어느덧 왕궁에 도착하였다.


왕궁 곳곳에는 이러한 청동 조각상들이 즐비해있고, 역사적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러한 말 동상들이 꽤 눈길을 끌었는데, 과거 말과 마차를 끌던 사람들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흰 레이스를 두른 것 같은 마차시 교회. 섬세하게 조가된 고딕 양식의 외관과 모자이크 지붕이 조화를 이루어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어부의 요새에 다다드러 찰칵~. 덥기도 춥기도 한 날씨에 패딩을 자주 벗고 입었다를 반복했다.


희고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이다.


거울에 비치는 하늘과 어부의 요새 건물이 무척 인상적인 자태를 자아낸다.

도나우 강의 전망은 무척 훌륭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툭 터인 전경을 바라보니 모든 지친 마음들이 훌훌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이곳에 있다가 나는 근처의 헝가리 전쟁사 박물관에 들렀다. 여러가지 역사적인 조형물과 시청각 시설을 준비해놓은 박물관이었는데 사람도 별로 없었고, 은근히 으시시한 기분이 났다.


저녁으로 구아시와 여러 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무척 맛있었다. 특히 구아시는 한국의 소고기 국밥이 생각나게 만드는 맛이었다.


저녁 때가 되자, 민박에서 함께 야경을 보러 갈 사람들을 모집하여 겔레르트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부다페스트 야경은 무척이나 유명한 것으로 익히 들어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무척 낭만적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같은 민박에 묵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2013.09.18)



아침에 비가 뚝뚝 떨어지더니 결국은 우려대로 맑은 날씨를 하루종일 못보게 될 것 같았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팁투어 오전관광에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출발했다.


웅장한 고딕 건물의 화약탑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팁투어 동행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구시가지 내에는 여러 관광지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걸어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크기 였다.

프라하의 최대 규모의 은행이 들어서 있다. 가이드는 팁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건물이라고 농을 띄워보았다.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작은 크기의 대학교가 있었다. 워낙 작은 캠퍼스여서 대학교라는 글자가 없다면 알아보기 힘든 건물이었는데 프라하에는 이런 건물이 여러개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무척 오래된 대학교 이고, 카프카나 아인슈타인 역시 이곳을 거쳐갔다고 하니 프라하의 자부심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에스테이트 극장. 1787년 모차르트가 '돈지오반니'를 초연한 곳이기도 하다.


골목을 나설때쯤 이런 얼굴없는 동상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 초연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동상이라고 한다. 이는 잘츠부르크에도 세워져있는데, 이곳에 있는 것이 진품이라고 했다.

구시가지의 중심을 향해 들어가자 바츨라프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가이드 분은 체코의 아픈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무엇보다 체코는 다른 나라에 의하여 지배를 많이 당한 국가이며, 독립 운동의 여러 근거지가 이곳에서 이루어진 만큼, 많은 탄압과 학살이 자행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 '프라하의 봄'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이 곳에서 얀 팔라흐와 얀 자이츠라는 체코 대학생이 소련 압제에 대해 항거를 하다가 분신 자살을 한 곳이다. 체코 국민들은 이들에 대해 정치적 순교자이자 국민의 영웅을 떠받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으로 나왔다. 어렴풋이 그 당시의 느낌들이 이야기로 인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광장 옆쪽에는 여러 물품과 식료품들을 파는 하벨 시장이 이어져있었다.

이제 프라하의 메인 관광 포인트인 구시청사로 들어섰다. 정시가 되면 여러 사도들이 움직이는 이 시계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 앞에 모여들었다. 무척이나 오래전에 이러한 시계탑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했다.


광장에는 여러 멋있는 건물과 함께 미술관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었다.

얀 후스의 동상. 체코의 종교개혁가이자 까를대학의 교수였던 얀후스의 500주년 순교일을 기념하여 세운 동상이라고 했다.

카페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라는 사람의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의 글들은 읽어보지를 않아서 조만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팁투어가 끝나고 배가 고파서, 여러 곳을 배회하다가 어떤 바게뜨 체인점을 들르게 됬는데 무척이나 맛있었다. 부드러운 까페라떼와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바게뜨로 오전의 바쁜 일정을 마쳤다. 생각보다 무척 추워진 날씨때문에 근처의 백화점에서 두꺼운 패딩을 하나 사 입었다. 멍청하게도 공항에서 실수로 환전을 체코 돈으로 80만원 가량 했었는데 나름 패딩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잘잡았다고 스스로 위안을 했다.


여러 음악회가 열리는 루돌피눔. 까를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나는 저녁에 드보르작 공연을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다시, 어제 밤에 들렀던 프라하 성을 다시 올라갔다. 건물 안에도 들어가서 웅장한 건물의 화려한 자태에 넋이 나갔다.


성 비투스 대성당에 보이는 이러한 화려하고 독특한 창문은 알폰소 무하의 특징적인 예술형식이다.

오전부터 쉬지않고 움직이는 강행군에 다리는 무척이나 아파왔지만, 이는 혼자 여행의 특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성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전경. 날씨가 무척이나 우중충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저녁에 이르러, 맛있는 것을 먹자는 생각으로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렀다. 이러한 체코의 유명한 전통 스프를 시작으로 닭고기와 케익을 먹었는데 그렇게 아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저녁을 마치고 아까 들렀던 루돌피눔에서 바이올린 공연을 관람했다. 재미있게도, 그 공연장은 빽빽이 들어찼으며, 거의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화려하고 깔끔한 드레스를 입고와 프리하게 입은 나같은 관광객과 무척이나 대비되었다.


헝가리로 가는 야간 열차를 타기 위해 중앙역으로 이동하였고 이런 기차 침실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쳤다. 같은 방에는 중년 아저씨와 할아버지가 함께 누워있었는데, 다행히도 아무 탈 없이 조용하게 잘 이동할 수 있었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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