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8)

 
 박주원 님 ( http://emusic.egloos.com )

 국내 제일의 전자음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전자음악가이자 선생님이신, 박주원 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인터뷰 시간 내주신 점 감사드리며, 닻올림 공연 잘 봤습니다.^^


- Interview
(존칭어는 생략)

Q. 전자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적 부터 외국에서 살아왔었다. 방과후 활동으로 밴드를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처음 키보드를 만지게 되었는데, 점점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음대를 가게 되면, 이런 키보드와 음악을 다루는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버클리 음대로 진학을 해서 공부를 하다가 전자 음악에 관심이 생겼고, 이 음악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을 해서, 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지금 이 곳 까지 왔다. 결국, 어려서부터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과 꿈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

 

Q. 어렸을 적의 꿈은 어떤 것인지?

A. 어렸을 때, 대중음악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분야를 계속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대학교 3,4학년 때 한 선생님으로부터 대중음악 외에 주류에 속하지 않은 여러 실험 음악의 존재를 소개받게 되었다. 이 때 부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학문적으로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음악을 research 한다던지, 새로운 면을 찾는다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대중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시 든다. 대중 음악이든 비주류 음악이든 밑바탕에는 결국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요즘에 관심있게 공부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A. 현재, 음악 테크놀로지 분야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하고 있고, 그 시간 외에 현대 무용과의 협연을 하고, 내가 작곡하고 있는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콘서트를 열고, 특강 같은 것으로 소개하려는 일들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Q. 요즈음 '오카리나' 같은 아이폰 음악 앱이나 'Curtis Road' 같은 전자음악가가 만든 앱 등, 점차적으로 일반 사람들도 이 전자 음악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향후에도 이 음악에 대하여 더 관심이 많아질지?

A.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먹힌다고 본다. 태어났을 때 부터 음악을 듣는 환경이 콘서트 가는 시간보다, 이런 앱이나 툴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전자 음악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 우리 세대는 이런 전자 음악에 거리낌이 없다. 요즈음 학생들에게는 일반적인 힙합과 테크노가 아닌. 실험적인 소리의 빛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듣는 경향이 보인다. 또한, 이러한 interaction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전자음악이 각광 받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분명 킬러앱은 존재하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컨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 또한, 음악가들이 점차적으로 수평적이 되고 있고, 과거와 같이 순위를 정하는 형식도 소멸되고 있고, 청취자와 음악가는 점차 다양화되고 분산되고 있다. 가령,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이상한 음악이나 생소한 음악이라는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Q. 이런 음악 앱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이런 음악 앱들도 처음에는 신기할지 몰라도, 몇번 만져보면 금방 질린다. 지금 시중에 사용하고 있는 음악앱은 기존에 데스크탑 소프트웨어에서 사용되던 것을 그대로 포팅시킨 것에 불과하다. 기존 기능을 넘어서 계속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앱이 킬러앱이다. 가령, 개인적으로 음악 연주에 도움이 되는 앱들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이런 음악앱을 듣고 만들면서, 나 자신만 듣고 있다는 것이 한계로 보일 수 있다. 페이스북 같은 네트워킹 기능이 없는 음악 앱은 특색이 없는 많은 앱 중의 하나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음악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에게 주려는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남에게 들려주거나 내가 듣거나 이 음악 프로그램으로 이런 식으로 듣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이다.

 

Q. 전자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은 무엇인지?

A. 제가 생각하는 전자음악의 정의는 '스피커를 최대로 이용하는 음악'이다. 피아노나 오케스트라는 악기의 소리를 주로 이용하는 음악이라면, 전자 음악은 스피커를 최대한 이용하여 음악을 표현한다. 전자 음악에 사용되는 요소는 모든 소리가 해당된다. 전자 음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절제하면서 무언가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매력을 느낀 것은 악기 외에 여러 가지 소리를 쓸 수 있다는 점과 사운드 스케이프 같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실제 세계에서 표현되기 어려운, 소리가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 것을 왔다갔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전자음악만의 매력이다.

제가 추구하려는 음악은 내 작품과 곡을 듣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의 소리를 다르게 들을 수 있는 관점을 넓히는 것이다. 가령, 내가 작곡한 개구리 소리를 듣고 좋았다고 생각하면, 직접 밖으로 나가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 이런 음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Q. 아이돌, 팝 같은 한국 음악 시장에 비해 외국에서는 이런 전자 음악 분야에 사람들이 관심이 높은지?

A.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오픈된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런 음악에 대해 거리낌 없이 듣는다. 물론, 실험적인 부분이 많다보니 비주류 음악이고, 대규모 콘서트와 같은 곳에서 공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전자음악을 기존 관점대로 들으러 오는 것보다, 이런 새로운 소리가 있고, 음악가가 이렇게 노력하고 방향을 잡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으면 좋다.

 

Q. 궁극적으로 저는 이런 분야나 영화 음악 같은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런 예술 분야를 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부분이 먼저 충족이 된 후에 본격적으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타당하다고 보는지?

A. 시간을 완전히 분리해서, 이거하고 저거하겠다고 단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틈나는 대로 음악을 작곡하고, 음악계에 발을 담그는게 좋다. 시작이 참 어려운 것인데, 이분야에 관련된 사람의 견해도 들어보고 발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찰스 아이브스라는 작곡가는 보험사인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곡을 쓴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뭐가 맞고 틀리고는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 예술하는 데에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요즘 음악 시장은, 꼭 음악 앨범 만을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까 말한 음악 앱과 같이, 연계를 해서 자신이 하려는 음악을 발전시킬 수도 있는게 요즘 사정이다. , 기존 음악비즈니스는 지금 시장에 통용되지 않는다. 지금 이런 프레임이 깨진 상태에서 2,3년후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음악을 하려면 한가지만 하려고 들면 안된다. 같이 복합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Q. 음악계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것인지?

A. 한국 음악계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몸 담고 있는 미국의 음악계는 빌빌대는 그런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킹이다. 내가 생각하는 음악적인 사람관계는 내 음악으로 서로가 통하는 상대가 중요하다. 그렇게 서로 존경하고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도 그런 네트워킹을 가지기 위해서,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계속적으로 참여를 한다면, 음악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시간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은 그런 시간보다도 실력이 냉정하게 판단되는 곳이기도 하다.

 

Q.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신다면?

A. 뚜렷하게 한가지 있다. 나만의 공연장을 가지고 싶다. 내가 초청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연장에서 내가 작곡한 곡을 들려주고 싶다. 또한 평생 계획으로는, 계속 지금처럼 곡을 쓰고 싶다. 곡 쓰고 연구하고 사람들과 이렇게 네트워킹하면서 살아갈 생각이다.

 

Q. 하루 일과를 어떻게 계획하고 지내시는지?

A. 저는 하루 리스트를 상세하게 기입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기입이 잘지켜지지 않을 때도 일주일에 무언가를 하자는 시간표를 만들어 기록하기도 한다. 분명, 예전 젊음의 열정이 식을 시기가 언젠가는 온다. 하지만 이럴 때, 이런 열정의 뜨거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이렇게 시간의 계획을 잘 짜는 것에 좌우된다고 본다


- Think

블로그를 처음 접한 오래 전 부터, 전자음악 알아보기 블로그를 알아왔었다. 나도 이런 음악과 소리의 새로운 면에 관심이 많이 있어왔던 터라, 틈나는대로 새로운 포스팅을 보면서, 이 전자음악이 어떤 것인지 개략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좋은 기회로 인해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주로 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직접 소규모 콘서트에 참여해서 전자음악 공연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그 공연에서 흔치 않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기존의 멜로디컬한 선율에 길들여져 있는 내 귀에 비정형적으로 간혹 음산하고 괴팍하게 들려오는 소리의 향연에 처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그럼에도 참 재미있는 점은,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물건에 의해서 평소에 예기치못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런 물건의 소리가 이어지고 합쳐지면서 어떤 형용치못할 무언가의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었고, 여러 파편적인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전자음악을 통해 느낌을 주고 받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터뷰를 다시 읽어보면서, 먼저 이 분야의 일을 직접 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경험이 나에게 큰 조언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네트워킹하지 않는 이상,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좋은 도움이 되었다.
Posted by Ssirius
(2011.02.18)

1 – 전문가 선정 이유와 접촉 경로

 최영준 선생님은 현재 서울예대 디지털 아트 학부의 교수이시면서, 퓨전 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리더, 피아니스트 같은 여러 직종을 지니고 있으며, 과거 게임 개발에 몸담고 계시다가, 돌연 유학 길에 올라 재즈 음악을 전공하시고 한국에 돌아와 이제는 독창적인 자신만의 길을 가시고 있는 점을 보고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어 전문가로 선정하였다. 특히, 과거에 컴퓨터 음악이라는 저서를 탐독하였는데 이 책은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설명이 된 최초의 국내서로서, 이 장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이 책의 저자인 최영준 선생님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적인 면담을 할 기회를 얻었다.

 

 직접적인 연락 창구를 찾지 못해, 일단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twitter following 하고, 간단한 용건과 이메일을 부탁 드렸었다. 일주일 후에, 답변이 왔고 이메일로 상세한 용건과 인터뷰 시간 등을 문의하였다. 그 때, 미국 출장 중이시라, 다음주 금요일에 시간이 괜찮다는 답변과 전화번호를 받고, 인터뷰 전날, 전화를 하여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문의한 후 만날 수 있었다.

 

2 – 인터뷰

 

(존칭어는 생략)

 

(열정 대학에 대한 소개를 하자, 좋은 취지의 단체라고 운을 떼신 후, 현재 대학의 불합리성에 대해 지적 하신 후중략)

 

Q1.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학교수가 되셨는지?

A1. 월급 때문은 아니다. 예전 군대 제대하고 서세원 토크쇼같은 방송에서 밴드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음악인, 가수, 탤런트 등을 많이 봐왔었다. 그들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곳은 가치관이 없고 부조리하고 문란한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곳을 나와서 음악을 하고 싶었고, 재즈를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유학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 대학에서도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젊은이 들에게 비전과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고 싶은 동기에서 교수가 된 것이다.

 

Q2.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그룹을 결성하시게 된 계기가 특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전통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울러진 퓨전 음악을 선택하신 경위가 무엇이었는지, 팀원들은 어떻게 의기투합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2.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예전 방송 음악을 많이 했었던 적에, 우리나라의 방송음악의 대부분은 일본의 Casiopea, T-Square 같은 퓨전음악 밴드의 곡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밴드 음악이 시초가 되어 한국 고유의 연주 음악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점에 국악 VSTI(가상 악기)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였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훌륭하다고 판단하려면 곡을 써야 하기에, 곡을 한 두 개씩 만들다 보니 밴드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는 동일 멤버로 십 년 이상 지속하는 밴드가 없었다. 처음 자신을 포함한 남자 세 명이 십 년만 헤어지지 말고 해보자는 신념으로 밴드를 결성하였고, 그 와중에 팀원이 많이 뒤바꼈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돈이 되는 쪽으로만 자리를 옮기다 보니 한 사람과 음악을 오래 했을 때, 만들어 낼 수 있는 깊은 가치를 발견하기도 전에 그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 오랫동안 해보는 것이 이 밴드의 가장 큰 목적이다.

 

Q3.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음악을 듣다 보면, 국악과 재즈, 일렉 등을 오묘하게 섞어 놓아,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는 독특한 정체성이 묻어난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의미는?

A3.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의미에 대하여 짚어 보자면, 서양에서 보는 오리엔탈리즘이란, 중동의 천하고 저급한 문화로 보인다. 하지만, 서양 문화는 이런 페르시안, 아시아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한편, 백제의 도시 부여에는 금동향로가 있다. 그것이 전해온 길이 있는데, 서역을 타고 서양으로 전해져 가는 것이다. 따라서, 천하게 여기는 오리엔탈리즘이 좋은 음악으로서 다시 돌려주는 것을 들어보라는 취지에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라고 표현하였다.

 

Q4. 선생님께서 만드신 i가야금과 i해금도 그런 취지에서 만드신 것인가?

A4. (뒤에 전시된 가야금, 해금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며) 전자악기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양 악기와 조화를 시키다 보니 원래 상태에서 음향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본래 가야금과 해금은 사랑방에서 듣던 악기였기 때문에, 이것을 공연장으로 가져갔을 경우에 잡음이 악기 내에서 공진하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 악기 내부의 복판이 공진하기 때문에 속을 전부 파내고 센서를 넣어 한번 터치했을 경우 큰 울림이 나도록 한다. 전자 기타가 나온 지 30년 밖에 안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 가야금 또한 조선 시대 후기의 가야금과 많이 달라진 점을 보아 앞으로 이 악기 또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는 것이다. 변화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지다가 망하는 사람이다. 현재 국악계는 이런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염려가 된다.

 

Q5. 그렇다면, 이 악기를 보급화 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인가?

A5. 그래서 아이폰 앱을 만든 것이다. 이 앱은 국내 앱스토어에서 2위까지 했었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에서 보았던 가야금 소리를 실제로 듣고 싶어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계몽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 음악 소프트웨어는 전문 음악인 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면, 아이폰 앱은 전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의 기여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확대를 하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인지도가 높아지면,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 가령, 처음 i가야금을 내놓은 이후에 다운로드 수가 높아지자, 비슷한 앱 너 다섯 개정도가 따라서 출시가 되었다. 난 이것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Q6. 예전 서울예대 졸업작품 전시회 때, 아이팟을 들고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그룹인 디지타를 결성하신 것으로 안다. 그 때, 학교 게시판에 느닷없이 돈벌자는 구호를 내세우고 모집하셨다고 들었다. 사실, 저도 이런 예술적인 부분과 첨단 기술과 접목을 시킨다면,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개인적으로 여러 실험들을 진행중 이다. 여하튼, 이 시기에 혹시 어떤 선견지명을 지니시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생각하신 것인지, 그 이후로 근황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6. 이 당시 학생들은 취직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영상, 음향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 전자 음악이 시작된 지 약 50년 정도 되었고, Max 라는 교수로부터 처음으로 시작이 되었다. 또한, 신디사이저로 음악을 작곡하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매년 학회에 참석할 때 느끼는 거지만, 작년 아이폰 앱이 현재 어마어마한 시장으로 변모된 것을 보면, 향 후에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는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결론은 기존과 같은 음악 시장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쉽게 작곡하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와 책 등의 시장은 비전이 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izodoper, smule, guitar hero 같은 앱 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이 추세에 맞춰서 음악대학도 C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건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문제이다. 음악으로 돈을 버는 것과 어떻게 음악을 잘 만들까의 문제.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한다.

 

Q7. 우리나라에서 smule 사와 비슷한 컨셉의 음악 앱을 만들어 판다면, 시장성이 있다고 보는가?

A7. 우리나라에서는 안될 것 같다. 가령, 갤럭시S 런칭 할 때, 여러 일들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시장은 작다. 또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료 구매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1등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3주 만에 밑으로 내려온다. 1등과 2등의 매출 차이는 3분의 1이다. 3등 이하는 매출이 거의 없다. 1등 해야 우리나라에서 2000만원 정도 겨우 벌 정도이다.

 

Q8.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외국의 smule 사처럼 하나의 음악 앱을 중점적으로 만들고, 이것과 소셜 네트워킹을 접목시켜 출시를 한다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A8. 가능성이 있다. Izodoper가 그 일을 하고 있다. 원래 음악 플러그인을 만들던 회사인데, 현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힙합 프로그램 등을 주로 만든다. 그리고 잘된다. 그 회사도 그 시장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시장은 돈을 버는 것이 이미 입증이 되었다.

 

Q9. 한편, 놀라웠던 것은 피아니스트이시기 전에, 과거에 게임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시다가 게임회사를 차리셨다고 들었다. 저도, 어쩌면, 이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서 상당히 호기심이 갔다. 그 당시 어떤 일을 하고 계셨고, 이후에 돌연 유학 길에 오르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A9. (옆의 탁자 위의 수북히 쌓인 CD를 가리키며) 저것이 내가 만든 것들이다. 영상과 음악이 모두 나오다 보니, 어린이 유아용 게임을 만들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야한 게임도 만들었다. 이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시기라 CD에 많은 것들을 넣고 구웠었다.

, 그 당시에 회사와 밴드를 같이 하고 있었다. 회사는 정부의 창업보육센터에 들어가 벤처 형태로 일을 하였고, 밤에는 밴드를 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이 바닥에서 양아치가 될 것 같은 회의감이 들었던 와중에, 버클리에서 5주 동안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2년 반 정도를 더 다녔다. 그리고 컴퓨터 음악에 심취하여 대학원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미디어 아트를 접하게 되었다. 인생이 내가 원하는 곳을 다 가지는 않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둔다. 나는 어려서부터 항상 컴퓨터를 사용했다. 또한 일반 대학교보다 대안 학교를 더 선호한다. 꿈이 있다면, 캄보디아에 과거, 킬링 필드로 지식인이 모두 죽었던 지역에서 미디어 아트를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 그러면 굉장히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살아왔던 과정을 보면, 돈으로 이뤄졌던 적은 없었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돈이 벌렸기 때문에, 그 꿈도 그렇게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Q10. 하루 일과 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혹시 어떤 것을 하고 있으신지 묻고 싶다.

A10. 취미 활동으로는 자전거를 동료와 타고 가거나 아내와 뒷산에 등산하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 여러 일들을 짧은 시간에 많이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짧은 시간에 정리를 하고 많은 집중을 한다. 그리고, 나는 저녁에 친구들과 술을 먹지 않는다. 그런 자투리 시간에 대하여 분배를 잘한다. , 취침/기상 시간이 일정한 삶의 규칙이 있다.

 

 

3 – 느낀점

여행을 갔다 온 후에 쉬지 않고 여러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몸이 좀 피곤했었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인터뷰를 한 후에 회사로 가야 하는 일정에 맞춰 움직였고,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매체에서 제한적으로 봐왔던 생각과 느낌들, 그리고 의문점들이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머리에 와 닿았고 아마도, 이것이 이 인터뷰의 매력인 것 같다. 이제껏 누군가를 인터뷰해본 적이 없었고, 이런 매체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꺼림칙했었지만, 나는 관점을 바꿔 관심 분야의 새로운 사람을 직접 만나고 생각을 들어보는 것으로 이 과목이 내게 주는 의미를 이해하였다.

최영준 선생님은 상당히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솔직하고, 명확했고 특히 현 사회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셨다. 이 선생님의 여러 견해를 들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여러 부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Oriental Express
http://www.orientalexpress.org/   http://blog.daum.net/orientalexpress  http://twitter.com/orientalexpres

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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