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psound.com/apps/bpharmony



닉네임과 다양한 색깔을 선택한 후, Join.

Set nickname and select color, then click to "Join Harmony".




-설정된 색깔의 원구름과 그 색깔에 특화된 음색의 사운드가 캔버스에 클릭 시마다 흐르게 된다.

-하단의 다양한 effect를 통해, 다양한 느낌의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다.

-When you click in canvas, you can see circle clouds on color setting and listen to sound specialized for color.

-There are variety of effects below this canvas. And, you can direct your feeling of sound.




-실시간으로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는 유저들이 같은 방에 조인하게 되어,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 서로 교감하게 된다.

-같은 방엔 최대 4명이 들어갈 수 있다.

-After users connecting to this service join in same room in realtime, they'll be able to interact with each other for varied sound.

-The maximum each room to be entered is 4.



[특징]

다양한 음색의 사운드를 생성할 수 있다.—
—-다양한 느낌의 색깔을 지닌 원구름을 생성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사운드를 통해 교감할 수 있다.



BPHarmony는 이벤트 기반 비동기 방식의 Node.js 와 함께 실시간 소켓 통신이 가능한 socket.io를 이용하여 만든 웹 오디오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실시간 통신 퍼포먼스에 최적화 된 만큼, 이를 여러 방면의 신기술과 결합하여 재미있는 결과물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데, 저는 특히 현재, HTML5 Web Audio API를 활용한 웹 오디오 어플리케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webkit 을 기반으로 개발되어진 Audio API는 Chrome Browser 에서 제대로 작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구글이 만든 웹 음악어플리케이션을 보면, 

http://www.jamwithchrome.com/



source: google jamwithchrome


이는 지금까지 나온 웹 오디오 어플리케이션의 기술이 총집합 된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의 웹 오디오 기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도 활용할 수 있겠어요.


저도 이런 Web Audio API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크롬뿐만 아니라 여러 브라우저에서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는 오디오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https://github.com/egonelbre/jsfx

이 라이브러리는 wave file을 생성하는 단에서 여러 audio filter들을 적용하게 되어, 이를 HTML5 Audio Element API 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HTML5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아직 Canvas에 대한 이슈가 있는 IE를 제외한, Audio Element를 지원하는 Firefox, Chrome, Safari, Opera 브라우저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사용된 주요 기술에 대해 언급하자면,

HTML5 Canvas API로 View를 그리게 되고, 원의 색깔, 위치, 필터 적용 여부에 따라 다양한 오디오가 생성되도록 매칭시켰습니다. 또한, mouse up-down에 따라 현재의 오디오 객체가 Node 서버로 pushing 되고, 다시 이것을 같은 방에 있는 다른 사용자에게 broadcasting 되어 서로 실시간으로 오디오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socket.io를 활용하여 무척 간단하게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된 기술은 여전히 학습진행형이며, 더욱 훌륭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앞으로 여러 아이디어들이 정립이 되면 다양한 실험 및 프로젝트를 공개해보고, 충분히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로 패키징되면, 오픈소스로 공유 발전할 계획도 지니고 있습니다. 


비슷하거나 같은 아이디어로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Posted by Elegant Universe

HTML5 Web Audio API

2012. 9. 26. 22:12


출처: google - moog doodle


수년전 부터 W3C에서 정립하여 여러 웹,모바일 브라우저에서 그 스펙을 적용하고 있는 HTML5. 

새로운 기술들이 탑재되고, 생각보다 빠르게 여러 브라우저(IE를 제외한)에서도 그 기술이 지원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웹과 모바일의 미래가 무척 기대됩니다.


최신 HTML5 기술의 변천과 튜토리얼을 보시려면, (http://www.html5rocks.com/) 이 사이트가 킹왕짱입니다.


저는 특히, web audio API 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으로부터 약 3여년 전쯤에 andre-michelle(http://andre-michelle.com/)이 Flash 를 이용한 재미난 음악 장난감을 만든 것들을 보고서 무척 감명을 받았는데요. 이런 플래시 음악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여러 관련 프로그램 구조를 파기도 하고, 소셜 게임을 위한 프로토타입도 만들었지요. 또, flash audio API 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해달라는 캠페인인 Adobe making noise 에도 큰 동감을 하고, 유저들이 협업하여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웹2.0 서비스에 대한 비즈니스모델도 생각을 해봤지만, 전반적인 내공의 한계에 부딪혀 진척이 무척 느려왔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외국의 그러한 기술로 만들어진 웹서비스는 거의 다 망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되었고, 설상가상, 잡스가 아이폰에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고를 내리면서부터, 플래시에 대한 수요는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그러한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는 플래시에서 HTML5로 빠르게 전이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웹의 미래는 HTML5 가 좌우할 거라는 의견이 대세이며, 각 브라우저의 적극적인 동참(특히, 구글 크롬의 주도가 인상적임. http://www.chromeexperiments.com/ )이 이 대세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데요. 요즘 느끼는 Web Audio API 의 기술 적용 속도는 무심코 넘겨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약 7달 쯤에 Web Audio API Spec ( https://dvcs.w3.org/hg/audio/raw-file/tip/webaudio/specification.html ) 에 있는 왠만한 오디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API를 보면서 감탄을 하였는데, 그 때 제대로 돌아가는 브라우저가 크롬 하나뿐이었다면, 지금은 크롬 외에 firefox, opera, safari 등에서도 부분적으로 적용이 시작되고 있는 부분은 무척 호의적입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의 최신 뉴스는 여기있습니다.

http://www.html5audio.org/


이 곳 정보들을 보면 다양하고 새로운 웹 오디오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눈길을 끄는 소식들은 크롬에서 모바일이나 데스크탑에서 마이크 인풋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얼마전에 web MIDI API를 W3C에서 정의하기 시작했다는(http://dvcs.w3.org/hg/audio/raw-file/tip/midi/specification.html) 것입니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웹을 통해서, 음악가들이 실시간으로 연주를 협업하고 공유하는 세상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는 음악 시장과 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면한 사실이겠지요.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해야 하고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실시간으로 참여하여, 연주를 협업할 수 있는 음악 웹서비스가 현재 존재합니다.

http://labs.dinahmoe.com/plink/

http://www.technitone.com/

요즘 웹기술의 핫이슈인 nodeJS라는 비동기 이벤트 드리븐 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유저가 발생한 음이 같은 방에 있는 유저 모두에게 들리며 하나의 음악을 합주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써, 현재의 최신 웹기술을 모두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크롬을 제외한 브라우저에서 완벽히 지원하지 않지만, 이도 단순히 시간문제이구요. 저도 이에 영감을 받아 다음 달 정도에 음악 웹앱을 퍼블리싱할 계획에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 분들은

http://www.html5rocks.com/en/tutorials/casestudies/technitone/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Web Audio API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예제들은 이렇습니다.

http://www.html5rocks.com/en/tutorials/webaudio/intro/

http://chromium.googlecode.com/svn/trunk/samples/audio/samples.html

http://webaudiodemos.appspot.com/



Posted by Elegant Universe

여름이 지나가며

2012. 9. 4. 23:38

어느덧, 더운 여름을 가시게 하는 가을 입문 비가 흐느적 내린다. 

이렇게 수소문 없이 가을이 찾아오고, 낙엽이 떨어질 때쯤 추운 겨울이 오겠지.


몇달 동안 글을 길게 끄적이지 않았다. 말이 많고 싶지 않았다. 신세 한탄하거나, 스스로 다짐하는 글 따위 적기보다 가시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보여주는 대상이 나든 주변 사람이든 스스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싶었다.


결과는 중박이다. 계획대로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꾸준히 한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다. 


내가 선택한 것들. 이 선택에 대해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선택의 기로가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 어떤 선택을 했든 지금은 지금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그것이 나라는 상품을 이 시장에 비싸게 팔 수 있는 고급 인력으로 가는 길이든, 나만의 혁신적인 무언가를 이룩하는 길이든, 난 이제까지 은연중에라도 내 인생이 자신 있었고, 그것이 자존감으로 대두되는 신념으로 버틸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약하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되겠다!

라고 머릿속으로 되늬웠던 날이 수도없이 많아졌다. 주말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기위해 절친한 친구놈 붙잡아 그 마음을 비추는 것도 이제 질릴만 했고. 그럴수록 스스로가 비참해졌다. 


여행 중에 미친 짓을 한 적이 있다. 승부역이라는 오지역을 가려고 했는데,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버스와 도보를 통해 그 곳을 향해  가겠다는 미션. 비가 퍼붓는 야밤에 아무런 빛도 비추어지지 않는 깡시골 마을 도로를 걸어가며, 난 두려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에 헤드라이터에 의지한 채 걸어가는 내 자신에 무슨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았다. 추적추적 대는 빗소리 만이 들리는 칠흑같은 암흑세계가 나를 짓누르는 듯한 공포가 엄습해왔다. 

결국, 가까스로 그 역에 도착했을 때, 느낀 것이 있다면 그 두려움과 공포는 스스로가 주입시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지금의 나는 그 두려움을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며 조급해하는 듯 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단순히 넘겨보며, 아둥대는 현재의 모습이 무척 찌질해 보였다. 그럼에도, 나름의 노력을 한 것에 대해 위안을 삼아야할지, 더욱 채찍질을 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 나는 기꺼이 마음을 먹었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할 때, 그 미래의 두려움이 점차 사라질 거라는 믿음. 

내가 바라보는 방향에 신중하게 힘을 싣고, 그 곳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추진력이 

지금의 젊음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너무 큰 자존감이, 허둥대도 만족이라는 합리화로 나의 앞길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2012.04.21~04.23)


시간이 정처없이 흘렀다. 어떠한 스스로의 여유도 언제올지 모를 다음으로 넘겨버린채.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한, 나의 아름다운 인생을 위함을 알면서도,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의 무심함을 인정하는 나를 이해하기엔,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인정할거 인정하자. 언제부턴가 내 일상 무척 무료하고, 지루하고 그에 맞춰 나도 재미없어졌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꿈때문에. 이제까지 나를 일으켜세웠던 그 망할 꿈때문에.


외로웠다. 그 외로움의 원천은 어느순간 설레임이 사라졌다는 것. 주위 일상과 사람 관계에서도 무덤덤하게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리라는 근거 없는 확신과 함께, 모든 생각과 느낌을 작위적으로 주입시켰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 만날때마다 나를 가꾸는 데 집중하는 것이 즐거워보였다. 어차피 너와 나는 제 갈길 갈것이며, 그 순간의 추억만 짧은 이름과 함께 가끔씩 생각나는 신세로 전락할 것이니... 그럼에도, 나는 깊은 관계의 다리를 건너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미 다리는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래, 때려치자. 잠시만.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건물, 새로운 음식과 새로운 사람들에 집중하다보면, 이 자질구레한 느낌들을 지워버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주제는 외부와의 소통 없는 스스로의 대화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떨쳐버리기엔 여행이 너무 짧은듯 했다.



아침이 너무 느긋한 나머지 공항에 수속 마감 후 도착하여, 가까스로 출발 5분남기고, 비행기 좌석에 착석.

땀에 범벅된 채로 1시간 반 동안의 하늘 여행 후, 간사이 공항에 도착. 다행히 예정된 비가 오지 않고,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나를 반겨주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역사에 들어서서, 노선도를 보니 지하철이 무척 복잡했다. 숙소를 먼저 들리는게 좋을 것 같아, 오사카 내부로 가는 전철을 탔다.



전철 치고는 너무 현대적이고 고급적이라, 알고 보니 돈을 추가로 내고 탑승해야 하는 지정좌석 특급이었다. 



나는 전철을 타고 새로운 지역을 관망하는 여행의 첫 설렘을 무척 사랑한다. 낯선 건물과 분위기. 물론, 우리나라 지역과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분명 다른 구석이 있다.



일본 건물들의 특징을 보면, 지진 대비를 위함인지 큰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았고, 건물들의 대부분이 베란다 통로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 건물들은 대부분 창문 하나와 건물 안에 베란다가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음식 사진은 별로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난바 역에 도착해 처음 먹는 일본 음식이기에 찍어두었다. 일본은 혼자 먹는 사람들을 배려한 음식점이 대부분이기에,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라면 자판기에 온통 일본어라, 랜덤으로 아무거나 찍어서 나온 라면이다. 맛은 다행히 나쁘지 않았다. 국물 참 느끼했지만, 계속 입을 당기게 하는 중독성이 있었다.



숙소 위치를 확인 후, 바로 고베로 향했다. 날씨는 비오기 전 후덥지근 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몸을 식혀주고 있었다.

나만의 여행방식인 지도 한장끼고 영어로 써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며 무작정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젋은 현지 관광객들이 무척 북적였고, 사실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느낌이 들어, 한적한 곳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돌렸다.



고베 시 중심에 있는 고베타워 전망대에 올라가 고베 시내를 둘러보았다.



해변가를 끼고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 과거 고베 지진으로 크게 훼손된 도시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났다.



고베 타워 의자에 가만히 앉아 스스로를 바라보았는데, 아직 마음이 열려있지 않은 것 같았다. 새로운 지역을 탐방하는 낯선 설렘과는 별도로 현실에서 나를 붙잡는 요소들이 나의 새로운 느낌을 자유롭게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방해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고베 타워 앞 공원의 분수대를 지나 바다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날씨도 퍽 나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겨주니, 무거운 짐을 들고가도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이 느낌때문에 도보 여행을 멈출 수가 없다.



하버랜드로 향하자, 오랫만이던 바닷바람이 몸을 휘감는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 곳엔 작은 고베 대지진 기념관이 있었는데, 고베 대지진 때 고속도로 다리를 지탱하던 볼트를 진열해 놓았다.



대지진으로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되었음에도,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여,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일본의 고베 시민들의 삶에 대한 열정이 무척 멋져보였다.



이 동상을 보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의 풍경.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에 있어, 가족은 참 중요하고도 아름다운 존재이다.



해변가에 멋진 호텔이 있기에 찰칵! 이런 호텔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투숙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조형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밤에 오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밤에는 회전차에 불도 켜지고 무척 낭만적인 곳일 듯 했다. 그만큼 데이트를 즐기러온 현지 커플도 많았고, 나는 그들의 웃음과 행복을 잠시 관망했다.



타워 전망대에 고베 전경이 보인다고 하지만, 딱히 내키지 않아서, 지나쳤다. 무엇보다, 무거운 짐들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다보니 힘들기도 해서, 빨리 숙소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가는 길에 무척 아름다운 여성을 보아서, 힘든 가운데 나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가다가 너무 배고파서 갈길을 돌렸다. 차이나 타운을 거친 후,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도착. 


 


그곳에서 만난 여행중인 형님과 함께 난바, 신사이바시 쪽에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곳에서 오노미야끼와 다코야끼를 시켜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먹자마자, 음료수를 급히 찾았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이 곳 주변에는 사람이 무척 많았고, kpop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한국의 번화가 같은 느낌과 크게 다르지않아서 그리 낯설지 않았다.



아침 일찍 교토로 향해 나섰다. 예상대로 비가 오고 있었고, 그럼에도 비오는 교토의 첫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버스 안의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과 뒷 출입구에 탑승해서 앞으로 내리는 사람들. 특히, 백발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본 전통 가옥의 모습이 무척 기품있다. 한번쯤은 자고 가고 싶은 곳.



난 여느 여행이든, 골목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 곳에는 그 장소의 지워지지 않은 삶의 냄새가 진하게 배여있다.



중년 부부가 내가 이곳 출신 사람인줄 알고 길을 물어봤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고 같은 곳을 찾고 있다고 말하니, 친절하게도 나를 이끌고 그곳으로 같이 가자고 했다. 이와 같이 일본인들은 예절이 바르고, 친절한 사람이 무척 많았다.



교토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 본관은 현재 공사중이라, 특별 전시를 관람하였다. 일본의 역사적인 문화산물을 연대기별로 정리한 전시였는데, 일본어로 된 시와 문학이 많았기에,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본인들과 함께 문화를 경험하면서 일본 고유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비가 오는 하천의 분위기도 고즈넉하면서 정갈한 느낌이 났다. 말그대로 일본 풍이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나무배를 보면서... 내 마음을 저 배에 띄우고.



이곳은 교토의 헤이안 신궁. 헤이안 천도 1100년을 기념하여 세운 신사로서, 전통 혼례를 종종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관광객들이 내 뒤로 무척 많았다.



어떤 소원을 적은 종이들일까.



여기서 중학생 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이렇게 소원을 적어서 팻말을 걸어놨다. 어느 나라이든,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신에게 구원을 빌라. 제사를 지내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벚꽃인줄 알아서 다가갔는데, 소원을 빌은 종이들이 이렇게 모여있었다.



이제 철학의 길과 은각사로 향하는 길. 방향만 잡고 정처없이 계속 걷는다. 그리고 또 걷는다.



타지에서의 골목길은 외형은 비슷해보여도, 걷다보면 낯선 기분과 생각이 겹친다. 이렇듯, 나는 골목길을 좋아한다. 그 곳엔 언제나 다듬지 않은 삶의 냄새가 흠뻑 남아있다.



도로도 무척 깨끗했고, 건물들도 무척 소박하고 정감있었다. 비가 내리다보니,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길 위에 홀로 걸어가는 스스로가 고독해보였다.



왠지 이 집에 들어가 하룻밤 자고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이제 철학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고, 정갈하게 닦아놓은 길이 이뻤다. 사실, 이런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은각사 입구 전경.



일본 풍이 절실히 묻어있는 은각사의 모습. 다양한 문화와 그로 부터 파생된 이러한 문화유산들이 제각각의 특징을 품으며, 우리를 반긴다는 것. 실로, 인간은 대단하다고 표할 수 있지 않을까.



언덕에서 바라보는 교토의 풍경. 구름이 진하게 껴있는 날씨가 인상깊다.



이 동네에서 한번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오래된 문화와 함께 숨을 쉬면서,



이제 교토를 떠나려고 역 주변에 도착했을 때, 무언가 시위를 하는 행렬이 도로변에 줄을 이었다. 그런데, 시위도 참 정해진 규칙대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시위하는 사람들의 낯색도 그리 어둡지 않았다. 이것도 시민의 당연히 해야할 행동 중의 일부라는 듯이. 



전차를 타고, 우메다역에 도착, 잠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들렸다. 몸이 지쳤는지 그리 감흥은 없었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고 갈려고 신사이바시에 들렸다.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난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느낌있는 도톤보리.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걸으면 더 좋았을 길이다.



하천을 끼고 양 사이드에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한 이 곳. 맛있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음식점의 직원이 고객들을 친절히 환대하는 모습들. 언제든 다시금 들리고 싶은 곳이다.



근처에서, 라멘으로 오사카의 마지막 저녁을 먹고, 상점에서 약간의 기념품을 들고,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그 숙소에서 같이 묵는 형님과 동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형님이 저렴한 맥주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마시고 오자고 선동하였다. 결국, 길을 나섰고, 비가 그친 후의 깔끔한 공기 내음을 마시며, 한국에서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는 동질감 하나로 함께 이 밤에 걷는 느낌이 무척 좋았다.




타지에서 밤 거리를 걷는 것. 분위기 있는 건물들을 바라보면서, 저 건물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아갈까 궁금해하면서, 지친 몸을 독려하며,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형님이 잠깐 길을 잃고 말았다. 부산에서 올라온 형님인데, 무척이나 착하시고 말이 어수룩하신 분이라, 그 형님보다 더 형님인 분이 그걸 두고 티격태격 하며, 나와 동생들은 그 모습이 참 즐거웠다.




이 근처에 이런 멋진 탑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타워를 중심으로 음식점 거리가 늘어져있는 이 곳의 풍경이 무척 인상깊었다. 이 타워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서로의 오사카 여행기를 들여다보며 현재의 삶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열변을 토하며 이야기를 했다. 다음날, 모두 잠든 새에 마지막 날의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그 분들과 같이 찍은 사진과 연락처는 가져오지 못했다. 언젠가 인연이 되어 다시 재회할 수 있기를.



마지막 날, 오사카성을 향하여 역에 도착후 계단을 오르면서 찍은 사진.



오사카 성 맞은편에 있는 박물관의 모습. 비가 내린 후, 맑은 하늘과 쨍쨍 비치는 햇빛이 마지막 날의 여행 분위기를 돋구었다.



박물관 옆에는 방송센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박물관은 특이하게도, 정상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한 후, 관람을 하면서, 한층씩 내려오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일본의 역사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에 관심이 가는 것들이 많았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왔었다. 전시물을 보면서, 빽빽이 노트에 필기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내 어린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박물관의 창 밖에서 바라본 오사카성의 모습.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한국의 경복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일본의 삶의 모습을 조형물로 표현했다.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무척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관람 안내를 하시는 할아버지께서 내 쪽으로 와서 설명을 하려고 하였다. 어느 곳에나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무척 잘 갖춰진 나라이다.



일본 전통의 분라쿠 인형으로, 약간 섬뜩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이 인형으로 극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근현대의 오사카의 모습. 큰 조형물로 그 당시의 모습들을 표현했다.




드디어, 오사카성에 이르렀다. 오사카 성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가 무척 아름다웠다.



일본 풍의 색채가 강한 기와가 어쩌면, 일본의 숨어있는 전통적인 특색을 설명해주는 듯 하다.



오사카 성의 메인. 전경. 



비행기가 지나가기에 함께 찰칵~. 나름 절묘했다.



오사카 성의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생각보다 높았다. 안에 들어가려면, 따로 입장료를 내야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패쓰~



성이 참 정갈하고 멋있었다. 왠만한 나라에는 이렇게 특권적인 권력을 지닌 사람이 지내는 곳이 있는데, 그런 권력을 지니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지언지.



2박3일동안 걸어다니며, 고생한 다리와 발. 이제 오사카를 떠날 시점이 되었다.



근처,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산 봉투도 가지고.



오사카 성 뒷쪽으로 보이는 비즈니스 파크의 모습.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를, 오사카 성의 전경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잔잔한 호수와 봄내음의 기운이 떠나는 사람의 마음을 돋우었고,



아무 생각없이 이 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아직 벚꽃이 지지 않은 나무도 있었고,



조금 더 가보니, 벚꽃나무가 모여있는 어여쁜 장소도 있었다.



아듀~ 오사카 성.



마지막, 어느 할아버지가 사진찍기에 몰두하고 있기에 찰칵~


이렇게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 끝났다.

새로운 문화와 그 문화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나와 다른 언어와 다른 습관과 다른 생김새를 지니고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은 참 넓고 흥미롭다는 당면한 사실을 다시 인지한 채.

그렇게 여행은 끝났다.


언젠가 다시금, 긴 여행을 떠나겠다는 다짐을 뒤로 한채. 그렇게~

 지금도 그 꿈을 향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My Sound Life

2012. 4. 16. 03:27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과 현재 진행중이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Sound Life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Web

4년 동안 흥미있게 다가갔던 주제이자, 현재 회사에서의 role이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일궈낼 웹은 여러 가능성들이 보이는 재미있는 장이다. HTML5가 지원될 분야 중에 오디오 부분이 크게 강화되었는데(https://dvcs.w3.org/hg/audio/raw-file/tip/webaudio/specification.html) , 개발 언어인 Javascript 만으로, synthesizing과 signal processing  등 간단한 API로 기존에 데스크탑에서 즐길 수 있었던 시퀀서 등을 그대로 웹에 구동시킬 수 있다. performance 부분에 있어서 갈길이 멀지만, 향후, 모든 웹브라우저에 탑재된다는 것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특히, Node.js 와 같은 비동기적인 프로세스가 가능한 라이브러리들이 등장하면서, 웹브라우저 상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소리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나도 이런 신기술들을 활용한 웹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 단순한 실험적인 사이트보다, 소셜 적인 부분이 접목되어 누구나 쉽게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모토로 한다.


2. Mobile

이제, 스마트폰은 공용 명사가 되었다. 초기 앱골드러쉬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여전히 비즈니스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이 존재하며, 안드로이드에서는 음악앱이 아이폰에 비해 크게 인기를 못받고 있다. 이제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크게 발전하고 있고, 충분히 퀄리티 있는 음악 관련 앱이 현재 출시되어 있거나, 앞으로도 큰 수요가 있을 것이다. 요즘, puredata를 모바일 포팅용으로 라이브러리화한 libpd( http://libpd.cc/ ) 에 관심이 많은데, puredata의 자유도 높은 패치를 바로 모바일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음악앱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에 자극받은 csound나 Max/MSP, Super Collider, Processing 도 모바일 포팅용 라이브러리를 개발중 및 계획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도 이와 관련된 창의적인 음악앱을 BPBeat에 이어서 제작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smule( http://smule.com/ )처럼, 앱들을 퀄리티 높은 브랜드로서 나열하고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지금까지 팀프로젝트로 작업한 음악관련 서비스가 조만간 출시예정이다.


3. Other Digital Platforms

소셜 TV와 같은 기존 모바일 플랫폼의 컨버전스화된  제품이나, Arduino와 같은 오픈소스용 하드웨어가 등장하고 이를 활용한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들, Kinect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및 제품과 음악,소리의 접목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http://createdigitalmusic.com/) 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들을 하곤 한다. 여유가 생기면, 부가적인 취미로서 다양한 플랫폼을 나만의 방식으로 조합하고 제작할 것이다. 그때까지 많은 내공을 키워야하는 것은 당연지사.


4. Film Music

현재, 나레이션(http://club.cyworld.com/narrationfilm) 이라는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음향/음악을 담당하여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데, 이제는 선배로서, 형,오빠로서 클럽을 잘 유지시키고 발전시켜 누구나 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는 것이 동아리의 큰 목표가 되었다. 영화에 내가 입힌 음악을 질리도록 계속 들어볼 만큼, 영화에 있어서 음악의 힘을 스스로 좌우시키기도 하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조금씩 스스로가 발전해가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 Cubase, SoundForge, Reason과 같은 Tool을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사운드 믹싱,레코딩 등의 전문 기술과 외국 사이트나 서적등을 통해 영화와 영화음악에 대한 공부를 틈틈히 하려고 한다. 이렇게 단편영화 부터 시작해, 영화음악 전문 교육을 거쳐 실무 장편영화에 내 음악이 실리는 것을 장기적인 플랜으로 두었다.


5. My Music

영화 음악과 별개로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그것이 Electronic Music 일 가능성도 높고, 다양한 음악 샘플을 퓨전시키고 실험적인 효과를 가미하여, 색다르고 듣기 좋은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들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조합해보고, 생성하면서 이것이 Performance 로 이어질 수 있고, 앨범 형태로 음악 서비스에 퍼블리싱 될 수 있다. 키보드나 기타 같은 악기나 화성법과 같은 음악이론에 대해 어느정도 배우려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나만의 감성으로 나만의 장점을 되살리는게 더욱 중요한 듯 하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Art를 하고 싶다.


6. Sound Art

몇몇 사운드 아트 전시회를 갔다 오면서, 공간 상에서 느껴지는 사운드 스케이프와 소리 본질에 대한 느낌을 통해 자신과 이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사운드 디자인 부터 시작하여, 소리와 주변의 여러 물체와 뒤섞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행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아, 장기적인 시각으로 틈틈히 간행 서적도 읽고  다양한 음악회, 전시회 등을 통해 생각과 느낌의 끈을 이어가려고 한다. 궁극적으로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Sound Art를 하고자 한다.


7. Science

소리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과학을 좋아해, 물리학을 전공했듯이, 소리의 기본적인 본질을 파고 들어가 그로부터 파생되는 음향 심리나 뇌과학, 물리 음향학, 음악학 등 소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깊게 공부하고 싶은 주제들이 있고, 그 주제들을 쉽고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특히, '소리의 변천' 이후에 이에 대한 주제를 좀더 세부적이고 재미있게 책으로 저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8. Studio

중요 목표 중에 하나다. reference를 들자면, Hans Zimmer 같은 나만의 작업 스튜디오를 경치 좋은 곳에 두고 싶다. 창의적으로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굳이 스튜디오가 아니더라도 여행 다니면서, 작업 공간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도 신선하고 즐거울 것 같다.



앞으로의 소리를 향한 즐거운 질주가 기대된다. 




Posted by Elegant Universe

다시 여기로.

2011. 11. 22. 01:16

제대로 써야겠다. 지난 글은 감정의 초점이 없었다. 
적어도 내 생각을 털어놓기 위해서는 내면의 미묘한 감정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 곁들여져 손이 움직여야 한다. 과거의 글들을 읽다 보면, 분명 그 당시 그 시간의 격양된 감정이 떠올려지곤 한다. 이제 그 과거와 같은 형태의 글은 더이상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 내면을 숨기고자 하는 것이 아닌, 적절하게 감정을 조절하고 이 세상에서 사는 방식을 조금은 터득하게 된 연륜일까. 적어도 나이는 헛먹은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이십대의 중반에 다다른 하룻강아지일 뿐이다. 그렇다고 나이 먹은 사람이 더 나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물론 아니다. 무엇보다 생각의 방향과 그로 향하는 과정이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다.

이제 곧 있으면, 대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세상물정을 일부러 등한시하던 나의 태도를 바꿨고, 나만의 아이디어로 설계하고 창조해내는 과정은 그 당시 물리학 학문을 공부할 때 만큼 짜릿한 즐거움을 주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하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런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부를 축적하여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무작정 달려왔다.

4년 전의 목표가 성공했다면, 지금쯤 큰 웹서비스로 성공하여, 어떠한 절박함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절박함 없이 사는 것이 나에게 어떤 행복을 던져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할지라도, 과거도 현재도, 나를 이 세상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것은 돈이라고 보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분명, 나 또한 이 자본주의가 낳은 산물이고, 돈만을 추구하며 사는 삶 또한 불행해보이지만, 나는 그것을 가짐으로써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보았다. 누구나 꿈이 있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나 이 세상을 바꿔야한다는 혁신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들. 나는 이 두 부류에 해당되지 않는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조용히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때가 되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다. 스스로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고, 모든 인간은 그러하기에, 공정하게 경쟁하여 나의 행복을 찾고 소소한 인생을 살면 충분하다. 이 세상에 그리 대단한 삶의 방식은 없다.

그렇지만,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로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재미가 있다. 결국, 내가 바라보는 모니터와 컴퓨터도 4년전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커다랗게 발전된 것을 보면, 이 기술의 한복판에 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무척 재미있을 거다. 음악과 소리도 그렇고, 기존에 없었던, 누군가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창조하고 그것을 향하는 과정은 내 삶의 매우 재미있는 놀이이다.

하지만, 그 놀이를 하기에 앞서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한다고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사람들과 부대껴 사는 사회에서 그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그들의 돈을 뺏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야했다. 재미있게도, 그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내부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발목을 잡았다. 단순한 패기로 달려들면 해결될 것이라는 초기의 낙관적인 태도도 이제는 겨울바람에 허덕이는 낙엽처럼 사그라들었다. 이 아이디어가 좋든 나쁘든, 결국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설득을 해야하고,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환경과 제대로된 기술과 팀, 시기적절한 운이 따라줘야 뭐라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일만 벌여왔다. 그래도 헛된 일은 아니었다. 앞으로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든지 관련 책과 웹사이트를 뒤져보며 개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도 쌓았고, 어떻게 하면 팀이 실패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이 시장의 흐름과 앞으로의 미래도 추측할 만한 배경지식도 구축했다.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 사업계획서 써서 발표해서 많이 까여보고,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방식과 관계에 대한 잘못된 접근도 곱씹어볼 기회가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기에 실패라는 관점을 들이댈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단순한 불완전한 인간의 게임일뿐 아니라, 앞으로의 수많은 실패에 비하면 미리 바이러스를 집어넣는 예방접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전히 이 사회가 주는 실패를 받아줄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러라도 절박해야 한다. 제대로 된 준비를 미리 끝내놓고, 기회가 오면 그것을 붙잡아 실수 없이 실행해야 한다. 좋은 기회가 얼마만큼 찾아올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최상의 운이 따라줄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빠듯한 일상의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이 세상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주시하면서, 다음의 종착역은 어디인지 파악할 만한 여유도 지니고, 그 생각들의 기반이 될 중요한 지식들을 섭취하면서 스스로를 독려해야한다.

그래서, 요즘은 기존의 생각들을 털어버리고, 사회,경제 등의 다양한 책들로 부터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하고, 모르는 것을 채워가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 책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고 반성하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세상이 복잡하지 않다면, 이렇게 노력해야할 이유가 없지만, 그럴 수가 없기에 게으른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답답하다. 이러한 수많은 지식에 자칫 함몰되다간, 모든 세상을 푸념하며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거리를 유지하고 여행자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운 삶의 방식의 하나일 수도 있겠다. 만족을 모르는 것도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제 예전처럼, 외로움을 타고 싶지도 않은 것 같다.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과 내면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상, 그 관계의 끝은 똑같다고 본다. 그 사람을 소유하는 것도, 그 사람이 나를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것도 나의 이기적인 욕심이라는 것을 안다. 이 세상이 흐르듯이 수많은 사람이 내 곁을 스쳐가고 죽을 때는 홀로 쓸쓸히 갈 수 밖에 없다. 가끔씩 과거의 그런 사람들이 생각나지만, 모두 잊어버려야 겠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나를 아는 사람들과 가끔씩 노는 것만으로 족하다. 이제 그리 어려운 것도 없다.

늙어간다. 얼굴의 수염도, 붉게 삭아가는 피부도. 그리고 눈에 보이는 흰머리와 체구가 작아진 부모님의 얼굴을 봐도 그렇다. 그래도 그들은 좀 더 잘 살아가려고 한다. 나도 좀 더 잘 살고 싶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 내 생각의 방향만 잘 비틀면 된다. 잘 살고 있다고 낙관하며 살면 된다.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20대의 중앙 기로에 서서,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를 준비하다 보면, 별 것 아닌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그러한 희망을 낙관하며 사나 보다.
어쩌면, 그런 희망과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이 짧은 인생의 짧은 위안이 아닐지. 

 
Posted by Elegant Universe




[For those who use english version]
Be inaccurate
 content posted, so I will modify in the near future.


[Android APP]
Release: 2011/11/06

category       : 음악 (music)

price       : 무료(Free)

language       : English/한국어

creator    : Elegant Universe 

version : 2.1 >=

store    : android market 
android market:


마켓 가기

티스토어 가기



Here is BPBeat Pro. 
Create your own rhythm, shake your body to the beat!!!
Very easy and simple, unbeat rhythms make music that can be all ages.
Also, it's FREE!!!

BPBeat Pro 로 나만의 리듬을 만들고 그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어 보자. 
매우 쉽고 간단하게,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Music App.
친구에게, 연인에게 나만의 멜로디를 들려주는 것은 어떠할지? 

Key Features:
0) BPBeat Pro was fully upgraded from the existing BPBeat Lite.
1) Rhythm-Beat create, storage
2) 120 voices change, pitch change 
3) Loop-Beat create, storage
4) Adjust the per-track volume, pan, mute
5) lightweight, small resources that you do not need streaming
6) Your own albums can be shared (In the future, additional factors)

주요 특징:
0) 기존 BPBeat Lite 에서 완전 업그레이드한 앱
1) 리듬-비트 생성, 저장
2) 120개의 음색 변경, 음정 변경
3) 루프-비트 생성, 저장
4) 트랙별 음량,팬, 뮤트 조정
5) 초경량, 스트리밍이 필요없는 작은 리소스의 음악앱
6) 나만의 앨범 공유 가능(향후, 추가 요소)




앨범 뷰
Album View



만든 곡 리스트. 
+곡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루프 뷰로 이동할 수 있음.

Created a list of songs.
'+ New Song' can be moved into a new loop view.


앨범 뷰(해당 곡 클릭 시) 
Album View(When clicked each song) 



만든 곡을 재생할 수 있음. 
편집 클릭 시 해당 곡의 루프 뷰로 이동, 삭제도 물론 가능.
 

Can play the song you made.
Clicking the 'Edit' button, move into the loop view of the song, of course, you can delete.




루프 뷰
Loop View


[클릭 시 액션]

왼쪽)

빨간 버튼 ㅡ 해당 트랙 뮤트(mute)가능.

녹색 타이틀 ㅡ 해당 트랙 에디트 다이얼로그 표시

+추가 버튼 ㅡ 저장된 비트 추가 가능

재생 버튼 ㅡ 배열된 음악 재생

저장 버튼 ㅡ 해당 음악 저장

오른쪽)

매트릭스를 쉽게 터치해서 리듬을 배열.

+비트 만들기 버튼 ㅡ 새로운 비트 뷰로 이동.

[Actions to clicked] 

Left side)
Red button - mute the track.
Green title - show edit dialog to the track.
+Add button - add stored beat.
Play button - play arranged beat.
Store button - store the song.
Right side)
To easy touch matrix, arrange the rhythm.
' + New Beat' button - move to new beat view.


루프 뷰 ( +추가 버튼 클릭 시)
Loop View ( when clicked +Add button )



해당 타이틀 클릭 시, 트랙 추가 됨.

파란 재생 버튼 클릭 시, 해당 비트 재생.

When clicked the title, added track.
When clicked the blue play button, played the beat.



루프 뷰 (녹색 타이틀 클릭 시)
Loop View (When clicked green title)



해당 트랙 에디트 가능한 다이얼로그.

음량 조절 및 팬 조정 가능,

편집 버튼 ㅡ 해당 비트 뷰로 이동. 비트 뷰에서 저장 시 바로 편집된 비트 적용됨.

트랙 삭제 버튼 ㅡ 해당 트랙 삭제 됨.

확인/취소 버튼 ㅡ 에디트 된 트랙 적용/취소

In dialog, you can edit to the track.
Adjust volume or pan.
Edit button - moved into the beat view.  It applies when you save the edited beat in beat view.

'Delete Track' button - dropped the track.
'Confirm/Cancel' button - apply/cancel the edited track.



비트 뷰
Beat View



자유롭게 터치를 통해 비트 생성

옵션) 초기화: 비트 뷰 초기화

저장: 해당 비트 저장

비트 편집: 해당 비트 편집 다이얼로그 표시

 

To Freely touch, make beat.
option) Clear: initialize the beat

Store: store the beat

Edit Beat: show the dialog edit to the beat.



비트 뷰 (옵션 > 비트 편집 클릭 시)
Beat View ( option > when clicked 'edit beat' )

 


악기(음색)과 음정을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로그

In dialog, you can modify instruments or music pitch.


비트 뷰 ( 편집 다이얼로그 > 악기 선택 클릭 시)
Beat View ( Edit Beat Dialog > when clicked prompt to select instruments.




해당 악기 선택 변경 가능. 120개의 음색 보유.

Select the instrument can be changed. Has 120 voices.
 


:> 의견 및 버그는 이메일이나 SNS로.
Comments or bugs to the email or SNS.

twitter: @elegantuniv
facebook: http://www.facebook.com/elegantuniv

 
Posted by Elegant Universe


올해까지 7회를 맞고 있는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 http://www.jimff.org/ ) 에서는 제천 영화 음악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음악가 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일주일 동안 강의와 실습을 통해 영화 음악과 음악 감독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이번 제천 영화 음악 아카데미 6기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경험 중에서는 실무에서 직접 뛰고 있는 영화 음악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을 만한, 현재 영화 음악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음악을 제작하는 과정과 방식, 전체적인 영화음악가로 나아가야할 현실적인 방안 등 많은 것들을 듣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 캠프에서 내내 떠올랐던 질문은, 이 영화음악가로 가는 과정이 작곡과 기반의 음악적인 배경이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비전공자가 접근하기에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것이다. 어쩌면, 이 쪽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에, 막연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기엔 위험 요소가 큰 것이 사실이다. 결국은 이러한 현재의 상황들을 직접 들어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이 캠프 과정에 있어서의 큰 목표였는데, 나는 이 곳에서 이 목표를 넘어서는 커다란 숙제와 큰 시각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이 영화음악가로 가는 길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다. 여러 음악 감독을 만나면서, 다양한 배경과 동기를 가지고 영화음악에 대해 상이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순수하게 작곡과 출신으로 음악적인 배경을 충실히 쌓으신 분들과 밴드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영화음악의 매력에 빠지시게 된 분들까지, 이 영화음악에 대한 철학과 작업 방식들이 모두 달랐고, 아무것도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곳에서 보고 느꼈던 주요 토픽을 꺼내보자면 이렇다.

[1일차] 심현정 감독님의 '영상과 음악' 수업은 초기의 무성 영화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상과 음악이 어떤 상호작용을 가지고 발달해왔는지 전반적인 역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음악이 영상에 들어 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실, 100년도 안되는 짧은 영화음악사에 이만큼의 큰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하여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자리잡게 될 것인지 기대되기도 하였다.

밤에는 어느 영화음악가분들과 같이 술을 마시며, 영화음악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듣고, 궁금한 점들을 많이 질문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작곡을 위한 음악전공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것. 아직, 이 한국 영화음악계가 다른 외국에 비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점. 처음부터 제대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배고픔을 감수해야 하는것. 해마다 나오는 많은 영화 편수에 음악을 맡는 신인 영화음악가들이 대다수 이지만, 끝까지 살아 남는 것은 소수인점. 등등.

[2일차] '과속스캔들' '써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이 강의를 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자신이 만드는 영화에서 음악이 담당하는 컨셉과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라디오와 같은 음악의 근원적인 도구를 비추는 것을 좋아하고 장면마다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잘 살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실,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무척이나 세련된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는 음악감독과 함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며 작업을 잘한 경우이다. 이 강의가 끝나고, 질문을 했었는데, 이 질문이 많이 셌었나보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 '써니'를 두고, 개인적으로 멜로디컬한 음악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중반부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유치하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서, 이 음악을 적게 쓸 수 없었는지 물어보았지만, 작품에 대해 감정적으로 모독하는 식으로 들렸나 보다. 예술가의 가치관을 건드는 민감한 문제인것인지, 오직 한국에서의 문화가 이런 질문을 통용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인지 의문을 품게할 대목이었다.

두번째, 한재권 감독님이 자신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영화 감독이 가지고 있어야할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음악의 정체성은 1)객관성, 보편성 2)Imagination 이라는 두가지로 축약된다고 파악한 점이다.
밤에 청풍유원지로 가서 관람한 '시네마 콘서트'도 기억에 남는데, 일본의 40,50년대 무성영화를 보고 즉흥적으로 연주자가 일본 전통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프리뮤직'과 같은 형태였다. 영화도 재미있었거니와, 그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비를 흠뻑 맞으며 흑백 영화를 보는 느낌이 무척이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3일차] 김준성 감독님은 자신이 만든 음악이 해당 영화에 어떤 느낌을 자아내는지 직접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특히, 작곡에 있어서 미니멀리즘 적인 특징이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준 점이 좋았다.

그 다음, 페이만 아즈다니안 감독님은 이란 출신으로서, 해외에 굵직한 영화 음악을 담당했는데, 그 분이 작업한 것들을 보면서, 영화음악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영화음악을 작업하기 앞서서 마음을 비우고, 해당 영화를 수십번 보면서 탐구를 하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리듬들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해외 감독들과 같이 작업하는 만큼, 같은 인간으로서 본질적인 감성을 같기 때문에, 자신의 감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만약 역사적인 부분에 대한 작업이 있다면, 그에 대한 지식을 미리 탐구함으로써, 그 분위기를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영화 상에서 들리는 효과음과 긴밀하게 연계하고, 무음이 들어가야할 호흡도 치밀하게 구성하는 점, 자신의 가치관이 들어갈 수 있는 영화만 작업하는 것이 그 영화 감독의 특징이었다.

[4일차] 김준석 음악 감독님은 한국영화음악의 실제로 진행되는 제작과정에 대해서 강의하였는데, 실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제작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열해보자면,

1. 음악 제작 의뢰

1) 영화사를 통한 contact
2) 시나리오
3) 감독 및 프로듀서 meet
4) 작품 결정
5) 제작비 책정 및 계약   

2. Pre-Production

1) 감독과 미팅 (영화 전반적인 이야기, 음악,영화 방향, 영화와 관객간의 거리,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제일 중요!))
2) 1차 뮤직 큐시트 작업 및 샘플링, 기타자료 수집(유사 DVD)
3) 음악영화의 경우, 배우들 악기/노래 지도 

3. Production

1) 1차 작곡 및 감독 미팅
2) 촬영장 방문 및 가편집본 보기
3) 주요 테마 음악 작곡 
4) 선곡 작업 - 저작권 승인 

4. Post-Production

1) 최종 편집본 보기
2) 최종 Music Cue Sheet 수정 (with 감독)
3) 편곡 작업
4) 저작권 해결 (선곡에 관한)
5) O.S.T 작업 등. 

감독님은 전문 적인 음악 작곡 전공 출신이 아닌 밴드 출신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을 음악인 보다는 영화인으로 더 생각하고 있었고, 촬영장도 자주 방문하고, 스탭이나 감독과 친분을 많이 쌓아서, 사람간의 네트워크와 그 배경과 느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또,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슈퍼맨 같이 음악과 관련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업무를 진행하는 편이 많다고 한다. 그가 또한 강조하기를, 연주자들과 같이 녹음할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져보라는 것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행동하라는 것. 외국에서 녹음 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것을 들었다.

다음 강의자, 미하엘 슈타우다허 감독님이 강의한 것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Main Theme이 2개 정도 준비가 되어있으면 매우 좋을 것이라는 것. 예술과 기능 사이의 개인적인 만족도에 따른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 여러 각도로 영화를 보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그 다음 강의자는 최태영 음향감독님이 '사운드 믹싱'을 주제로 강의하였는데, 전문적이고 고급적인 내용이 많아 무척 재미있는 강의였다. 그가 생각하기에 멜로 영화가 사운드 디자인이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한다. 그것은 감정 굴곡의 표현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가 위치하는 업무는 translator로서, 소리의 주관적인 부분을 객관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보았다. 사실, 음향 감독의 권한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았는데, 음악 감독과 같이 영화 상의 소리 부분을 상의 하고 토론하면서, 최종적으로 영화 감독에게 그 결정권을 넘겨준다고 한다. 이 감독님은 여러 믹싱, 음향 관련 스텝들의 대표로서, 최종적으로 소리를 책임지고 다른 감독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위치라고 하였다. 그가 강조하기를 스피커의 중요성을 들었다. 스피커는 되도록 우퍼 12inch 사이즈 이상의 스튜디오 라지 형태의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작업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보았고, 음악가들이 만들어낸 최종본을 사운드 디자인 감독이 최종적으로 믹싱하여 만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였다. 개인적으로 세팅하는 AUX는 1~4까지 Reverb Effect(Lexicon 300L, AMS RMX16, EMT245, T.C FireWorX)를 이용하고, 플러그인 중에서는 알티벌브라는 reverb effector가 좋다고 추천해 주었다. 그리고, 모든 사운드 이펙트와 음악은 레이어를 쌓지 않고서는 풍성한 소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냐고 물어보았는데, 대충 (2~3억) 정도면 가능하다고 답변하였다.

[5일차] 방준석 음악 감독은 어쩌면, 나와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해서, 무척 관심이 쏠리는 감독님이었다. 그분 역시, 밴드 출신으로서, 자신만의 실험적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그가 제시한 음악의 중요 요소는 Texture로서, 개인의 색깔이 들어간 자신의 안목이 영화 음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 상투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음악은 재미없기 때문에, 그것에 벗어난 음악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영화 음악을 소개하며 설명하였다. 최종적으로, 나는 그런 나만의 음악적인 색깔과 작곡적인 지식의 기반을 병행하여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강의였다.

김홍집 감독님은 '사운드와 음악'강의에서, 사운드가 영화에서 차지해야할 위치에 대해 영화를 소개하며 역설하였는데, 특히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영화의 첫장면에서, 기차가 지나가고, 아기가 우는 소리를 적재적소에 집어넣어 어떤 공감각적 분위기를 자아내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하기를, 사운드와 음악이 서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6~7일차] 캠프 기간동안 조별 활동으로 단편영화의 음악을 담당했었는데, 우리 조는 해당 영화 감독이 원하는 요소를 파악하다 보니 절제를 핵심 요소로 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영화에서 들어갈 spotting 위치를 계획하고 앰비언스와 엔딩 음악을 역할을 나눠 작업을 했고, 완성본을 사운드 디자이너에게 넘겨 최종적으로 각각 악기 트랙에 공감각적인 위치를 조절하여, 믹싱을 하고, 음압을 높여 마스터링하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우리 조와 똑같은 영화를 담당하는 조가 2조가 더 있었는데, 마지막 작품 상영회 때, 흥미로웠던 것은 같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다름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적당히 음악을 쓴 조, 거의 음악을 쓰지 않은 조, 영화 내내 음악이 흐르는 조 등, 제각각이었다. 우리 조는 거의 음악을 쓰지 않았는데, 이것이 제대로 표현이 안된 나머지, 음악 감독님도 당황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도, 일주일 간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어서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음악적인 지식과 경험은 분명 큰 재산이 되리라 보았다. 어쩌면, 음악학 적으로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전략과 방식은 영화 음악에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색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리학, 프로그래밍 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내가 관심있고 표현하고 싶은 영화 음악을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이 영화음악 분야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우선, 내가 도전해 볼 비즈니스에 집중을 하고, 점차적으로 음악적인 지식과 단편영화음악 제작을 경험하면서, 나만의 색깔과 실력을 쌓아서, 제대로 진출해볼 계획이다. 내가 이 곳에서 또한 배운 것이 있다면, 이제는 단순한 경험만을 쌓을 때가 아닌, 무언가를 확실하게 제대로 해 볼 시기라는 것이다.
나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 바쳐서, 내가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이룩할 때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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